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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 국가 지정 첫 보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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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 국가 지정 첫 보물됐다
  • 나주/ 범대중기자
  • 승인 2021.04.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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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2125호’ 지정고시…현존 금동신발 중 유일
용머리 금동신발. [나주문화제연구소 제공]
용머리 금동신발. [나주문화제연구소 제공]

현존 금동신발 가운데 가장 완벽한 형태로 출토됐던 전남 나주 다시면 ‘정촌고분 금동신발’이 국가 보물로 지정됐다.

나주시는 문화재청이 ‘나주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125호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삼국시대 고분 출토 유물 중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이 국보나 보물로 상당수 지정돼왔지만 '금동신발'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부연했다.

정촌고분 금동신발은 고대 마한과 삼국시대 대형 분구묘인 나주 다시면 정촌고분 1호 석실에서 지난 2014년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발굴했다.

정촌고분은 도굴 피해 없이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1500여년 전 마한과 백제 문화를 가장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고분으로 고고학적으로는 매우 중요한 무덤으로 꼽힌다.

1호 석실 제3목관에서 발견된 금동신발은 한 쌍이 거의 훼손되지 않은 채 완벽한 모습으로 출토되면서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좌측 길이 31.09cm, 너비 9.2cm·우측 길이 31.83cm, 너비 9.35cm인 신발 한 쌍은 특히 발등 부분에 부착된 ‘용머리 장식’이 현존하는 삼국시대 금동신발 중 유일한 사례로 주목을 받아왔다.

얇은 금동판 4장으로 바닥판과 좌우 옆면판, 발목깃판을 만들어 서로 작은 못으로 연결했고 문양을 투각해 세부를 선으로 묘사한 것이 특징인 이 금동신발은 형태와 제작기법, 문양 등에서 고대 금속공예 기법을 엿볼 수 있다.

강인규 시장은 “정촌고분 금동신발의 국가 보물 지정에 따라 국가차원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는 물론 우리 시가 역점 추진 중인 마한사복원 정책과제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나주/ 범대중기자
Beo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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