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화의 e글e글] 배신과 드라마틱한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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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화의 e글e글] 배신과 드라마틱한 복수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1.04.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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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화 성남미래정책포럼 이사장
윤병화 성남미래정책포럼 이사장
윤병화 성남미래정책포럼 이사장

손빈과 방연은 제나라 사람으로 귀곡자 선생으로부터 동문수학한 친구사이다. 방연이 먼저 위나라에 관직으로 오르나 자기 능력이 손빈에게 미치지 못함을 알고 친구 손빈을 위나라로 초청하여 첩자라는 누명을 씌워 두 다리를 자르고 얼굴에 묵형을 받게 한다.

방연의 감시하에 살던 손빈은 거짓으로 미치광이 생활로 눈을 돌리며 살다가 때 마침 위나라에 와 있던 제나라 사신에 의해 탈출하여 장군 '전기'의 군사(작전참모장)가 된다.

얼마뒤 방연의 위나라가 조나라를 공격하자, 조나라에서는 제나라에 구원을 요청했다.  제나라 왕은 장군 '전기'에게 명해 조나라를 구원하도록 명하자, 전기는 군대를 이끌고 조나라로 가려하자 손빈은 " 얽혀 있는 실은 주먹으로 쳐서는 안되고 단 칼로 내리쳐야 합니다"라고 말하고 위나라 수도 대량을 공격할 것을 주문했다.

손빈의 계책대로 위나라 수도를 공격하자, 허를 찔린 위나라는 조나라에 대한 공격을 포기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를 기다리고 있던 제나라 군사들은 계릉에서 위나라와 싸워 대승을 거두었다.

13년후 이번에는 위나라,조나라가 연합하여 한나라를 공격하자, 한나라가 제나라에 구원을 요청하니 제나라에서는 전기를 장수로, 손빈을 군사로 하여 출정한다. 한편 위나라에서는 지난날 손빈을 모함으로 형벌을 당하게 한 방연이 사령관이 되어 한나라를 공격하고 있었다.

방연은 제나라의 대군이 한나라를 구원하로 온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즉시 군사를 돌려 손빈의 제나라 군대를 향하여 공격해 오자, 제나라 군사들은 싸우려 하지 않고 말머리를 돌려 후퇴했다. 방연은 제나라 군대의 뒤를 쫓으며 매우 만족해 하면서 "내 원래부터 제나라의 군사들이 겁쟁이인 줄 알고 있었다. 우리땅에 들어온지 3일만에 도망간 병사의 수가 반을 넘었구나"라고 말했다.

방심한 방연은 속도가 느린 보병은 버리고 빠른 정예병만 이끌고 제나라 군대의 뒤를 쫓았다. 그러나 이것은 손빈의 계책이었다.

손빈은 방연의 행군 속도를 계산해 방연의 군대가 날이 저물면 '마릉'에 도착할 것이라 생각했다.  '마릉'은 길이 좁을 뿐만 아니라 길 옆이 막혀 복병을 매복시키기에 적당한 장소였다. 손빈은 나무를 깍은 하얀부분에 "방연이 이 나무 아래에서 죽을 것이다"라는 글귀를 써 놓고 병사들중 활을 잘 쏘는 5만명을 매복시키고 "이 나무에 횃불이 보이면 일제히 활을 쏴라"명한다.

밤이 되자 방연의 군대가  마릉에 도착했다. 캄캄한 밤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나무가 하얂게 깍은 그 위에 무언가가 써 있는 것이 보이자, 방연이 횃불을 비쳐 글귀를 읽으니 자신이 지금 이 장소에서 죽는다고 쓰여 있는 것이었다. 놀란 방연이 주위를 돌아보기도 전에 수많은 화살이 쏟아졌다.

위나라 군대는 뜻밖의 기습에 큰 혼란에 빠지고,이리저리 흩어져 달아나다 화살에 맞는 병사가 부지기수였다. 방연은 자신의 지혜가 모자라 패배한 것임을 깨닫고 스스로 자신의 목을 찔러 죽으며 말했다.
"드디어 그 더벅머리 아이놈이 이름을 날리게 되었구나" 이 전투로 손빈의 명성은 천하에 떨치게 됐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윤병화 성남미래정책포럼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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