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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 "쓰레기 발생지처리 원칙 동참을"...서울 구청장들에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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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 "쓰레기 발생지처리 원칙 동참을"...서울 구청장들에 편지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1.05.2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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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당 소속 24명에 호소
정치대결구도 비화는 경계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박남춘 인천시장이 서울 구청장들에게 쓰레기 발생지 처리 원칙에 입각한 자원순환 정책 전환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달 초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 24명에게 편지를 보내 2025년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사용 종료 방침과 자원순환 정책 전환에 관해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박 시장은 편지에서 “우리나라 쓰레기 정책 기본은 ‘발생지 처리 원칙’인데 30년 넘게 수도권의 모든 쓰레기를 인천이 끌어안아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인천이 먼저 발생지 처리 원칙을 바로 세우고 친환경적인 처리방식을 도입하자고 나섰다”며 “소각과 재활용 극대화, 직매립 금지, 중소규모의 지하 매립 방식 전환 등을 통해 ‘친환경 자원순환’의 길로 나아가자고 외쳤고 먼저 그 여정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화두를 던진 것은 인천이지만 서울은 이미 2014년 ‘2017년 생활 쓰레기 직매립 제로화’를 내걸고 ‘쓰레기 감량과 소각량 증대’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룬 바 있다”며 “발생지 처리 원칙이라는 환경정의를 바로 세우고 친환경 정책으로 나아감으로써 미래세대를 위한 책임 있는 정책 의지를 발현하자”고 호소했다.

수도권매립지 문제가 서울과 인천 간 정치 대결 구도로 비화하는 것을 경계한 박 시장은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자칫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과 인천의 정치적 대결 구도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며 “친환경 자원순환 의제는 지방정부를 이끄는 우리 모두의 정책 의지와 현실적 대안을 모아내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정진오 시 대변인은 “일단 같은 당 소속 구청장에게 폐기물 정책 전환 방침을 설명해 드리는 차원에서 편지를 보낸 것”이라며 “박 시장이 오세훈 시장에게도 매립지 문제 해결을 위해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만나자고 제안했듯 정당을 가려가며 이 사안에 접근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서울·인천·경기 쓰레기를 함께 처리하는 서구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2025년 종료하고 옹진군 영흥도에 인천 폐기물만 처리할 ‘인천에코랜드’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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