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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재보선에 가려진 野 원내대표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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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재보선에 가려진 野 원내대표 경선
  • 연합뉴스/ 임형섭기자
  • 승인 2015.04.2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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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대내표 경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국을 뒤덮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4·29 재보궐선거 등 굵직한 정치 이슈에 밀려 좀처럼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는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20대 총선 공천에도 개입하는 등 막강한 힘을 갖고 있음에도 당 안팎의 관심이 온통 ‘성완종 리스트’라는 메가톤급 이슈에 쏠려 후보들이 치고나갈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일부 후보는 지난주 출마회견을 준비했다가 오히려 “눈치 없다”는 핀잔만 들을 수 있다는 판단에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후보들은 재보선 선거 지원현장에서 다른 의원들을 만나거나 오찬 등을 함께하는 등 자연스러운 ‘맨투맨 접촉’ 전략에 치중하고 있다. 수면 아래에서 조용히 기반을 다진 후 재보선이 끝난 뒤 열흘간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지금까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는 최소 6명이다. 4선의 이종걸 의원이 원내대표 ‘3수’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며, 3선의 김동철, 박기춘, 설훈, 조정식, 최재성(가나다순) 의원 등이 사실상 경선 레이스에 뛰어든 상태다. 당 안팎에서는 후보 수도 이례적으로 많은데다 이들의 장·단점이 각기 달라 유례없는 혼전이 벌어지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번 4·29 재보선 결과가 원내대표 경선 판세를 좌지우지하는 최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친노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비노 진영의 후보들에게 힘이 쏠릴 수 있다. 반대로 선전할 경우에는 문재인 대표의 지도력이 확고해지면서 친노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물론 선거 결과가 좋더라도 ‘친노 일색’ 지도부에 대한 견제심리로 비노 표가 결집할 수 있고, 패하더라도 총선을 앞두고 문 대표의 힘을 너무 빼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형성될 수도 있어 섣불리 판세를 전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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