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총장 신일희)는 문화재청으로부터 동산도서관 소장 고문헌 3종 26책이 국가문화재(보물)로 지정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자료는 1432년 원주 간행의 ‘역옹패설’과 ‘익재난고’, 1600년 안동 도산서원 간행의 ‘퇴계선생문집’이다.
<역옹패설>은 고려시대 3대 문학 비평서의 하나로 고려를 대표하는 학자인 익재 이제현의 저술이며 <익재난고>는 이제현의 문집이다.
이 두 책은 1432년(세종 14)에 세종의 명으로 집현전 학사들이 교정 선사(繕寫)하여 만든 원고본을 강원감영이 있던 원주에 내려 보내 간행한 것으로 <역옹패설>의 말미에는 그러한 편성과 출판 경위를 설명한 집현전 응교 김빈(金)의 발문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역옹패설’은 국내에서 전하지 않은 유일본으로 발문까지 온전하게 남아 있어 한국 한문학 및 출판문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퇴계선생문집>은 조선을 대표하는 영남의 학자 퇴계 이황의 문집 초간 초쇄본이다.
퇴계의 문집은 조목 등 퇴계 문인들이 1600년에 도산서원에서 목판에 문집을 새긴 후에 여러 차례 글자 교정과 내용 보충 등의 수정이 진행됐다.
초쇄본은 판각 후 교정을 거쳐 정본으로 출판하기 이전에 인쇄돼 교정용 등으로 사용된 책을 말하며, 목판 인쇄와 출판문화의 일면을 보여주는 직접적인 자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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