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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백제 사비도성 외곽성 나성 축조기술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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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백제 사비도성 외곽성 나성 축조기술 확인
  • 대전/정은모 기자
  • 승인 2021.12.0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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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발굴현장공개
흙 쌓는 공정 단위가 확인된 성벽의 평면 모습. [문화재청 제공]
흙 쌓는 공정 단위가 확인된 성벽의 평면 모습.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이 허가를 받아 부여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부여 나성 발굴조사에서 북쪽 출입시설의 존재와 함께 나성의 축조 기술을 밝힐 수 있는 단서가 확인돼 6일 발굴현장을 공개했다.

부여나성은 백제 사비도성을 감싸는 외곽 시설물로서 도성을 보호하고 도성의 내‧외부 경계를 구분하기 위해 쌓았다. 사비 천도 전후한 시점에 축조된 것으로 확인돼 사비도성이 계획도시였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핵심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조사는 부여 나성 중 도성의 북동쪽 방비를 담당하는 북나성에 대한 10차 발굴조사로 북나성에서 부소산성으로 이어지는 성벽의 진행 방향과 축조 양상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조사해 7월에는 북나성에서 처음으로 문지가 확인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또한 가증천의 제방에 접하여 존재하는 북쪽 성벽의 축조 방법을 확인하기 위해 나성 발굴조사 이래 처음으로 평면 조사를 시행, 그 결과 북문지의 존재와 함께 남아있는 상태가 양호한 약 60m 성벽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성벽의 내측 토축부에서 개배, 직구소호 등 유물이 출토돼 성벽의 조성이 6세기 중엽 경에 이뤄졌다.

북나성 일대는 가증천이 백마강과 합류되는 지점으로 삼국사기에 기록된 포구인 북포로 비정되는 곳으로 북문의 존재가 확인되면서 육상과 수로를 연결하는 백제 사비기 교통체계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마련하게 됐다.

한편 발굴현장은 조사기간 중 상시 개방해 국민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백제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정체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전국매일신문] 대전/ 정은모기자 
J-e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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