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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퍼래요’와 ‘퍼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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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퍼래요’와 ‘퍼레요’
  • 미디어팀/ 이현정기자
  • 승인 2022.02.0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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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서 입술이 퍼래졌다
추워서 입술이 퍼레졌다

왜이렇게 색깔이 퍼레?
왜이렇게 색깔이 퍼래?

‘퍼렇다’처럼 색채를 나타내는 형용사의 활용형으로 헷갈려하는 경우가 많다.

‘퍼렇다’의 활용형은 ‘퍼렇-’의 어간에 어미 ‘-어’가 만나 어간의 ‘ㅎ’ 받침은 불규칙 용언으로 사라지고 어미도 변해 ‘퍼레’로 된다.

‘퍼렇다’보다 좀더 밝은 표현의 ‘파랗다’는 ‘파랗-’의 어간에 어미 ‘-아’가 만나 ‘파래’가 맞는 표현이다.

비슷한 유형으로는
빨갛(다) + ㅏ = 빨개
뻘겋(다) + ㅓ = 뻘게

까맣(다) + ㅏ = 까매
꺼멓(다) + ㅓ = 꺼메

하얗(다) + ㅏ = 허얘
허옇(다) + ㅓ = 허예

노랗(다) + ㅏ = 노래
노렇(다) + ㅓ = 노레

다음은 사전적 의미다.
●파랗다
  ►형용사
  ►활용 : 파래[파ː래], 파라니[파ː라니], 파랗소[파ː라쏘]
①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새싹과 같이 밝고 선명하게 푸르다.
 ・ 파란 하늘. 
・ 파랗게 돋아나는 새싹.
 ・ 하늘은 파랗게 맑고 별이 총총하다.
 ・ 창은 온통 파란 물감처럼 한 점 티 없는 맑은 하늘이 차지하고 있었다.≪마해송, 아름다운 새벽≫
 ・ 임종두는 벌써 이마 양쪽에 파란 실핏줄을 내돋치며 악악거렸다.≪이호철, 문≫

② 춥거나 겁에 질려 얼굴이나 입술 따위가 푸르께하다.
 ・  그녀는 두려움에 휩싸여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 여인의 입술이 공포에 파랗게 질려 가는 것 같았다.≪오상원, 백지의 기록≫

③(비유적으로) 언짢거나 성이 나서 냉랭하거나 사나운 기색이 있다.
 ・ 얼굴이 파래서 묻는 말에 대답도 안 한다.
 ・ 문이 열리고 주인아주머니의 파랗게 성을 내고 있는 얼굴이 어슴푸레한 석유 등잔불에 비쳐 보였다.≪한승원, 앞산도 첩첩하고≫  [자료참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전국매일신문] 미디어팀/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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