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대 대선 2배 이상 규모
20대 대통령 선거 개표가 10일 마무리된 가운데 무효 투표수가 30만 표 이상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간의 득표차보다 많은 것으로, 19대 대선 당시 무효표(13만5천733표), 18대 대선 당시 무효표(12만6천838표)와 비교해 2배 이상 높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무효표는 30만 7542표(개표율 100% 기준)다.
이 후보는 1614만 7738표, 윤 후보는 1639만 4815표를 득표했다.
윤 후보가 이 후보보다 24만 7077표를 더 받았다. 두 후보의 격차가 무효표보다 적었다.
오전 4시엔 26만4622표 차, 오전 5시엔 25만 15표 차이를 보였다.
두 후보간 표차보다 무효표가 많이 나오게 된 데는 국민의당 안철수,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의 후보직 사퇴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두 후보 모두 투표용지가 인쇄된 시점 이후에 다른 후보를 지지하면서 후보직을 내려놨다.
현장에서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사전투표의 경우 투표용지상 두 사람의 이름 옆에는 '사퇴'라는 표시가 있었으나 미리 인쇄된 투표용지가 배부되는 본투표에는 이런 표시가 없었다.
또 지난달 23∼28일 재외국민 투표도 두 사람이 사퇴하기 전에 치러져 무더기 무효표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매일신문] 박창복기자
parkch@jeonmae.co.kr
저작권자 © 전국매일신문 - 전국의 생생한 뉴스를 ‘한눈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