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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국제도시 공원 '개인 골프연습장'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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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국제도시 공원 '개인 골프연습장' 둔갑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2.03.13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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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시설훼손 등 우려
공원 많지만 관리인력 부족
인천 영종국제도시 내 공원에서 개인 골프 연습을 하는 시민들이 부쩍 늘어 안전사고나 시설훼손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지투데이 제공]
인천 영종국제도시 내 공원에서 개인 골프 연습을 하는 시민들이 부쩍 늘어 안전사고나 시설훼손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지투데이 제공]

인천 영종국제도시 내 공원에서 개인 골프 연습을 하는 시민들이 부쩍 늘어 안전사고나 시설훼손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13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 시민으로부터 "운서동 한 공원에서 골프를 치는 사람들이 있으니 단속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이 구청에 접수됐다.

이같은 민원은 매달 적게는 2건에서 많게는 4∼5건까지도 접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역 온라인 카페에는 최근 '공원을 지나가다가 반려견이 골프공에 맞았다'거나 '공원에 구멍을 파고 골프 연습하는 부부를 봤다'는 등의 목격담이 올라오기도 했다.

개발 사업이 계속 이뤄지고 있는 영종도 내 공원과 녹지는 현재 모두 합쳐 252곳에 달한다. 지난해 180곳에 불과하던 공원과 녹지가 45% 넘게 늘었다.

공원·녹지 관리를 맡는 인천 중구 시설관리공단 위탁 인력도 지난해 40명가량에서 올해 70명으로 대폭 늘렸지만 상주 인원이 없어 전체를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관용 차량 수가 한정돼 있고 통상 4∼5명이 1개 조로 다녀야 해 기동성도 떨어지는 실정이다.

더구나 관련 법상 공원에서의 골프 연습을 불법 행위로 단속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원 내 골프와 관련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잔디가 패거나 시설이 공에 맞아 훼손되는 등의 피해가 없다면 현장 계도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이에 구청 측은 공원 내 골프를 치는 행위가 단속에 2차례 적발될 경우 과태료 처분을 하는 등의 방침을 고심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민원을 받고 현장에 나가면 '법으로 정해진 것도 없는데 왜 뭐라 하느냐'는 식으로 되레 항의하는 분들이 많다"며 "혐오감을 주는 행위나 시설훼손 규정으로 접근할 수 있지만, 현장 계도로 끝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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