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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가을 재유행 11월∼내년 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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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가을 재유행 11월∼내년 초 전망"
  • 김윤미기자
  • 승인 2022.04.20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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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심포지엄…"누적사망 700∼2700명 예측"
"스텔스오미크론 우세화 10∼14주후 유행"
국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가을 재유행 시점'을 올해 11월에서 내년 초 사이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가을 재유행 시점'을 올해 11월에서 내년 초 사이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가을 재유행 시점'을 올해 11월에서 내년 초 사이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이 기간 누적 사망자는 700명에서 최대 2천7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은옥 건국대학교 수학과 교수는 20일 오후 질병관리청이 주최한 '과학 방역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유행 전망을 소개했다.

정 교수는 "백신 접종을 꺼리는 주저 현상을 최소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비약물적 중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변수"라며 "백신 주저 현상은 유행의 최대치를 5∼20%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을 재유행이 시작되기 전에 4차 접종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부터 60대 이상 400만명이 접종할 경우, 전 연령에서 고르게 400만명 또는 1천200만명이 접종할 경우 등 4가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계산한 결과, 누적 사망자는 최소 700명에서 최대 2천700명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 제공]

또한 정 교수는 감염재생산지수와 단·장기 유행 예측, 사회적 거리두기의 경제적 효과 등 정부 방역정책에 수리 모델이 활용된 기존 사례를 언급하면서 감염병 대응 수리모델링 센터 구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정재훈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도 지금까지 한 변이의 우세 지속기간이 10∼14주였다는 점을 바탕으로 새 변이는 BA.2(스텔스오미크론)의 우세종화 시점 10∼14주 후인 올해 하반기에 중규모 유행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정 교수는 이렇게 나타난 변이는 기존의 백신 접종이나 자연 감염의 효과로 중증화율은 감소할 수 있지만, 면역을 회피하는 능력과 전파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항체 양성률·재감염율·백신효과 감소, 경구용 치료제 투약 효과 평가를 통해 하반기 유행에 대비해야 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패스 효과 등 정부의 과거 정책 평가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재용 건보공단 빅데이터전략본부 빅데이터연구부장은 미접종자·접종자·확진자 DB 등을 기반으로 개인별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하는 점수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시나리오별 가을유행 확진자·중환자·사망자 예측모델. [질병관리청 제공]
시나리오별 가을유행 확진자·중환자·사망자 예측모델. [질병관리청 제공]

김 부장은 이달 11일 기준으로 확진자 522만명에 대해 중증도 점수를 조회해 병상 배정에 활용했으며, 이를 통해 중증·경증 환자를 잘못 분류할 확률을 크게 낮췄다고 말했다.

박영준 질병청 역학조사분석담당관은 최근 국내 누적 확진자에 대한 재감염 전수 조사와 주차별 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효과 평가 등 당국의 빅데이터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한편 김헌주 질병청 차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감염병에 대한 빅데이터 활용 가능성을 점검하고, 민간 연구를 활성화하면서 이를 통해 창출된 지식이 즉시 정책에 반영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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