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후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20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과 금융권의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가 얼어붙었다.
그러나 지난 2월 3858건으로 전달 대비 소폭 증가후 지난달에는 5423건으로 40% 이상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야 후보들이 부동산 규제 완화 공약을 내걸었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재정비사업 촉진 특별법 제정 공약 등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바뀐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성남시의 경우 현재 기준으로 3월 아파트 매매 건수가 227건으로 2월(108건)의 두 배를 이미 넘었다.
정자동 소재 한 공인중개사는 "급매물이 소진됐고, 현재 전세를 낀 매물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고양시도 같은기간 275건에서 511건으로, 안양시는 87건에서 150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부천시와 군포시 또한 지난달 247건, 130건으로 올해 들어 최다 매매 건수를 기록했다. 평택시도 450건에서 585건으로, 이천시는 150건으로 229건으로 아파트 매매가 각각 늘었다.
평택은 올해 들어 지난 2월까지 경기도 내에서 외지인들의 아파트 매입량(172건)이 가장 많은 지역이고, 이천시도 지난 11일 조사 기준으로 올해 들어 아파트값 상승률(3.52%)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다.
이 밖에 기타지역도 올해 들어 아파트 매매 증가세가 확연하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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