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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차기 대선구도 출렁 '호남 맹주' 쟁탈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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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차기 대선구도 출렁 '호남 맹주' 쟁탈전 치열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15.05.2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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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권내 유력 대선주자를 바라보는 호남 민심이 크게 출렁이며 이후 ‘호남 맹주’ 자리를 두고 치열한 승부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압승을 거둔 4^29 재보선을 기점으로 광주 민심이 요동치며 차기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의 호남 구애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야권 대선주자에 대한 호남의 지지도는 2012년 대선 무렵 시작돼 현재까지 ‘롤러코스터’를 타 듯 급변하고 있다. 호남은 2012년 대선 전 ‘안풍(안철수 바람)’의 근거지가 되면서 안철수 당시 서울대 교수를 대선 후보 반열에 올려 놓았다. 하지만 안 교수가 당시 문재인 통합민주당 후보에게 대선 후보를 ‘양보’했고 문 후보는 호남에서 90% 안팎의 득표율(광주 92.0%, 전남 89.3%, 전북 86.3%)이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문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한 뒤 호남은 보선으로 여의도에 입성,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된 안철수 의원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지만 그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측근인 윤장현 후보(현 광주시장)를, 7^30 광주 광산을 보선에서는 권은희 후보(현 국회의원)를 전략공천하며 지역의 반발에 부딪쳤다. 새정치연합이 지방선거와 재보선에서 잇달아 패배하며 결국 당 대표를 사퇴했고 그의 지지도는 ‘썰물’ 빠지듯 빠져 나갔다.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무렵 야권 대선주자로 급부상하며 호남에서 지지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전국적으로 대선 지지도 1위를 달리던 문재인 의원이 지난 2월 당 대표까지 꿰차며 ‘대세론’이 확산, 호남 지지도도 1위를 질주했다. 그러나 문 대표는 4^29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텃밭인 광주 서을을 비롯해 4곳 모두에서 전패하며 책임론이 불거지는 등 당 내홍으로 지지도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호남지역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정계은퇴 후 전남 강진 흙집에서 칩거 중인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 1위(22.4%)를 기록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손 고문에 이어 박원순 시장(20.5%), 문재인 대표(19.4%), 안철수 의원(18.6%) 순이었다.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들은 5^18민주화운동 35주년에 맞춰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거나 ‘광주정신’ 등을 강조하며 광주민심 붙잡기에 공을 들였다. 광주 서을 보선에서 당선돼 ‘호남 맹주’로 급부상한 무소속 천정배 후보는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포함되지 않았다. 야권의 차기 대선구도가 호남에서 크게 흔들리며 지역 정치권도 민심의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18일 오찬 회동을 갖고 4^29 재보선 패배와 당의 내홍 등에 대해 문재인 대표에게 책임을 묻고 당 의 혁명적 변화를 위해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야의 차기 대선 구도가 출렁이는 것은 호남 민심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까지 확실한 ‘호남 맹주’는 없는 상황으로 내년 총선이 지나면 유력 대선주자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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