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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농심 회장 "美서 日 꺾고 라면시장 1위 오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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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농심 회장 "美서 日 꺾고 라면시장 1위 오를것"
  • 김윤미기자
  • 승인 2022.05.15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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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만에 美 제2공장 준공 '날갯짓'
2025년까지 매출 8억달러 '정조준'
신라면 세계인 한끼 식단 자리매김
신동원 농심 회장이 미국 제2공장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농심 제공]
신동원 농심 회장이 미국 제2공장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농심 제공]

농심은 지난달 29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에 새로 지은 제2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연간 3억5000만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한 제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농심은 미국에서 총 8억5000만 개의 라면을 생산하게 됐다. 

이날 준공식에서 신동원 회장은 "일본을 꺾고 미국 라면시장 1위에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농심은 지난 1971년 미국시장에 처음 수출을 시작했고 2005년 제1공장을 계기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며 “제2공장은 농심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해줄 기반으로 일본을 제치고 미국 라면시장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글로벌 넘버 1이라는 꿈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전진하자”고 당부했다.  

이번 제2공장으로 또 하나의 심장을 갖춘 농심은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수년 내 일본의 토요스이산을 꺾고 미국 라면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0년 기준 23.3%로 일본 토요스이산(49.0%)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3위인 일본 닛신은 17.9%로 농심과 5%p 이상의 점유율 차이를 두고 뒤쳐져 있다.

주목할 것은 농심의 상승세다. 농심은 지난 2017년 일본 닛신을 꺾은 데 이어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며 3위와 격차를 점점 벌리고 있다. 

농심의 미국매출은 지난해 3억9500만달러로 오는 2025년까지 8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제2공장 가동으로 공급에 탄력을 얻는다면 수년 내 1위 역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농심 미국 제2공장 전경. [농심 제공]
농심 미국 제2공장 전경. [농심 제공]

농심이 제2공장을 준공한 것은 미국에 첫 공장을 지은 지난 2005년 이후 17년만이다. 그간 농심의 미국시장 매출액은 4170만 달러(2005년)에서 지난해 3억9500만 달러로 10배 가까운 성장을 이뤄냈다.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경신해온 만큼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심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제2공장 설립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농심이 제1공장 가동을 시작하고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 이후 대표제품인 신라면은 미국인이 즐겨찾는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자리매김했다. 

전세계적으로 번진 홈쿡 트렌드에 신라면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이제는 세계인의 한끼 식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농심 미국 제2공장은 약 2만6800㎡(8100평)의 규모에 용기면 2개와 봉지면 1개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제2공장에서만 3억5000만개, 제1공장까지 합치면 연간 라면생산량은 8억5000만개가 된다. 

특히 농심은 제2공장이 중남미 진출에 있어서 지리적으로 유리한 곳에 위치한 만큼 멕시코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멕시코는 인구 1억3000만 명에 연간 라면시장 규모가 4억 달러에 달하는 큰 시장이지만 현재 일본의 저가 라면이 시장 점유율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

농심 관계자는 “멕시코는 고추 소비량이 많고 국민 대다수가 매운맛을 좋아하는 만큼 멕시코 시장 공략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올해 멕시코 전담 영업조직을 신설하고, 멕시코 식문화와 식품 관련 법령에 발맞춘 전용 제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영업, 마케팅 활동을 펼쳐 5년 내에 TOP3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전국매일신문] 김윤미기자 
k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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