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소상공인 점포들이 예술가들의 손길을 거쳐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변신했다.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지역 소상공인 가게 65곳을 대상으로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 사업’을 통해 새단장을 마쳤다고 7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Art+Interior)는 소상공인과 지역 예술가의 협업을 통해 점포 디자인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예술가들에게는 경험의 기회를 통해 창의력을 펼칠 공간과 일자리를 제공하고 소상공인에게는 가게 특성을 살린 인테리어로 점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구는 용답상가시장 32개소와 왕십리제2동주민센터 인근 20개소, 신금호역골목형 상점가 13개소 일대 65개 점포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달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할 지역예술가 25명을 모집해 각 점포의 특성에 따라 벽화, 외부 시트지, 메뉴판, 로고 제작, 입간판 등의 맞춤형 디자인 작업을 마무리했다.
송정동 한 분식집은 매콤달콤한 느낌이 나도록 빨간 천막과 유리시트지로 생동감을 입혔다. 지붕 아래 맞닿은 다락방이 연상되도록 글자 위에는 삼각형 모양을 그려넣어 멀리서도 금방 눈에 띌 수 있도록 했다.
왕십리제2동 의류수선집은 종이에 직접 글씨를 적어 붙인 안내문 대신 클래식하고 통일된 하얀색의 시원한 활자체가 유리창에 새겨졌다.
아트테리어 사업에 참여한 왕십리2동 한 점주는 “아트테리어 사업을 통해 매장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가게에 관심을 가지고 방문해주시는 신규 손님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아트테리어 사업을 통해 일상회복을 준비하는 업주들께 큰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소상공인에게 활력과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 기자
leesw@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