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구청장권한대행 천정욱)는 올 여름 폭염특보가 예상되는 가운데 캠핑형 무더위쉼터, 생수 냉장고 등 주민들이 보다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밀착형 폭염 대책’을 마련,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나기 준비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구는 지난 여름 큰 호응을 얻었던 공원‧교량하부 그늘을 이용한 도심 속 오아시스 야외 무더위 쉼터를 기존 양재천 근린공원을 포함해 모두 6곳(길마중길공원, 반포근린공원, 신동근린공원 등)을 7월 중순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구에 따르면 야외 무더위쉼터는 알록달록한 인디언 텐트 모양의 그늘막과 빈백, 아이스 방석, 박스테이블 등 마치 시원한 캠핑장에 온 느낌이 들도록 준비 중이다. 특히, 쉼터 내 새롭게 선보이는 ‘서리쿨 냉장고’는 냉장고에 비치된 시원한 생수를 개소별 매일 400개씩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15년 서초구가 전국최초로 시작한 횡단보도 앞 대형 그늘막 서리풀 원두막도 지난 4월부터 212곳에 운영하고 있다. 오는 7월까지 20곳을 확대 설치해 232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도시 열섬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도로변에 물을 흘려보내어 도로변 온도를 낮춰주는 ‘서리풀 오아시스’ 사업도 여름철 확대 운영한다. 양재역‧남부터미널역‧방배역 3곳에 설치된 ‘서리풀 오아시스’는 여름철(6월~8월)에 일6회로 운영한다. 기존 버스정류장 의자에 비해 5~6℃ 온도저감 효과가 있는 ‘서리풀 쿨링의자’도 50곳 추가 설치해, 오는 7월부터 총 119곳을 운영하는 등 더 촘촘한 생활밀착형 폭염 대응에 나선다.
구는 폭염취약계층(어르신, 야외근로자, 노숙인 등)도 집중 관리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한다. ▲독거어르신께 생활안전문자‧전화‧방문으로 폭염대비 행동요령과 건강수칙 안내 ▲AI돌봄로봇 등을 통해 스마트 안전확인 체계 구축 ▲건강고위험군 독거어르신 대상, 방문간호사와 복지플래너가 가정 방문해 집중 건강케어, ▲폭염특보시 노숙인 구호물품(생수, 쿨스카프 등) 제공 및 시설 입소 안내 등이 그것이다.
특히 올해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돼 여름철 사업장 근로자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폭염 단계별 근로자 안전대책으로 특보시 시간당 10~15분 휴식시간 제공, 고온 시간대 작업 중지, 2인1조 근무조 운영 등 근로자 안전대책도 강화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운영을 일시 중단해 온 실내 무더위쉼터(동주민센터‧경로당‧어르신복지관 등) 92곳도 지난 5월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폭염 특보 시에는 연장 쉼터로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박경주 안전도시과장은 “여름철 무더위로부터 모든 주민들이 시원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꼼꼼한 생활밀착형 폭염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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