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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자 반발 확산…전방위 ‘탈당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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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자 반발 확산…전방위 ‘탈당 도미노’
  • 서정익기자
  • 승인 2016.03.15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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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중진급 잇따라 ‘무소속 출마’ 선언
원외서도 가세…민감지역 많아 더 늘듯
더민주 이해찬·정호준도 탈락 불복 탈당
국민의당 예비후보들도 무소속카드 고려

 여야의 20대 총선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 심사가 막바지로 향하면서 낙천자들의 무소속 출마 선언이 잇따르며 ‘탈당 도미노’ 사태가 현실화 되고 있다.
특히 ‘현역 물갈이’에 따라 컷오프(공천배제)된 중진급 의원들은 물론이고 원외 탈락자 중에서도 일찍부터 선거를 준비해와 상당한 지지 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인사들까지 이런 흐름에 가세하고 있어 이들의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본선에서의 파급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새누리당이 15일 오전 현재 120개 지역구의 후보를 확정한 가운데 모두 17명의 현역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중 비례대표에서 지역구에 도전한 의원들을 빼고 원래부터 지역을 지키던 지역구 의원들은 12명이다.
가장 먼저 낙천한 김태환(경북 구미을) 의원은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미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친형인 고 김윤환 의원에 이어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지내는 등 오랜 지역구 활동을 바탕으로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다.
김 의원 외에도 공천에서 배제된 3선 의원 가운데 울산 울주에서 공천 탈락한 강길부 의원과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 서상기(대구 북을) 의원도 각각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초선의 박대동(울산 북) 의원도 탈당 후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원외에서는 경북 경주의 정종복 전 의원과 류화선(경기 파주을) 전 파주시장, 이철규(강원 동해삼척)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등이 이미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밖에도 인천 남동갑에서 탈락한 이윤성 전 국회부의장이 공관위에 재심을 신청했고, 김진선 전 강원지사(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도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앞으로 공천 발표를 앞두고 있는 지역에는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터줏대감으로 기반을 닦아온 ‘민감 지역’이 많아 그 수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지난 14일 공천이 배제된 6선 중진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세종시)가 이날 탈당과 함께 4·13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총리의 공천배제 불복 및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되면서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도 격화될 전망이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세종시 완성과 정권교체를 위해 돌아오겠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저에 대한 공천 배제 발표는 이유와 근거가 없다”며 “도덕성이든 경쟁력이든 의정활동 평가든 합당한 명분이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김종인 비대위는 정무적 판단이라고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공당의 결정은 명분이 있어야 한다. 합의된 방식에 따라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며 “이렇게는 안 된다. 저는 부당한 것에 굴복하는 사람이 아니다. 저 이해찬은 불의에 타협하는 인생을 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제 잠시 제 영혼과 같은 더불어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 이번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며 “세종시민에게 저의 뜻과 절실한 마음을 알려 당당히 승리하겠다. 세종시 완성과 정권교체는 제 마지막 소임”이라고 밝혔다.
또 정대철 전 더민주 상임고문의 아들인 정호준 의원도 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 이날 탈당을 선언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최종 결정은 하지 않았으나 무소속 출마보다는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에서도 광주 동남갑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김명진 예비후보와 같은 지역구 김영집 예비후보 등이 탈당을 검토하거나 탈당했다.
또한 현역 의원으로서 공천이 배제된 임내현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곧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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