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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 저물고 '집값 하락기' 오나…미분양・할인분양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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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 저물고 '집값 하락기' 오나…미분양・할인분양 봇물
  • 홍상수기자
  • 승인 2022.07.06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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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 1억원 가량 분양가 낮춰
대구 수성구서 10여년 만에 할인분양...시지라온프라이빗, 입주 10개월 앞두고 10% 할인 재분양
금리 인상과 정부의 대출 관련 규제 여파로 전국 곳곳서 아파트 매수 비중이 줄어들어 '청약불패' 서울에서도 미분양이 쏟아지고 있다.
금리 인상과 정부의 대출 관련 규제 여파로 전국 곳곳서 아파트 매수 비중이 줄어들어 '청약불패' 서울에서도 미분양이 쏟아지고 있다.

금리 인상과 정부의 대출 관련 규제 여파로 전국 곳곳서 아파트 매수 비중이 줄어들어 '청약불패' 서울에서도 미분양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과 대구지역에서 아파트 '할인 분양'이 등장해 '줍줍'으로 차익을 노리던 시대는 저물고 '집값 하락기'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수도권 미분양 물량이 전달 대비 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5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수도권 미분양은 3563호로 전월(2970호) 대비 20%(593호) 증가했다.  
 
서울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한 달 새 2배가량 늘어났다. 서울의 미분양 물량은 688호로 전달 대비 91.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3월(770호) 이후 3년2개월 만에 최대치다.  
 
지난해 하반기에 분양한 관악구 신림동 '신림스카이아파트'와 동대문구 장안동 '브이티스타일'의 경우에도 각각 8차, 9차에 걸쳐 무순위 청약에 나섰지만 미계약을 소진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미분양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할인 분양'을 내세운 단지가 등장했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의 최초 분양가는 전용 59㎡B 주택형 기준 8억 20만~9억 2490만 원이었지만 시행사 측은 최근 분양가를 6억 9000만~7억 4000만 원 수준까지 낮추는 이른바 '할인분양'에 나선것이다.

또 최초 공급가가 10억 630만~11억 4780만 원에 달했던 78㎡은 현재 8억 7000만~9억 2000만 원 수준으로 가격을 낮춰 분양 중이다. 

두 주택형 모두 1억 원 가량 분양가가 낮아졌다. 

시행사 관계자는 “할인 분양 후 59㎡B는 남아 있던 물량 10여 개 중 대부분이 팔려 2개 정도가 남았고, 78㎡는 40개 중 절반 정도가 나가 약 20개의 물량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에 후분양했다가 청약 미달한 아파트가 3개월 만에 할인분양됐다.

대구지역에서 아파트를 할인분양하는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여년 만이다.

수성구 신매동에 짓는 시지라온프라이빗은 84㎡형 207가구 규모로 내년 1월 입주 예정이었으나 입주를 10개월 앞두고 지난 3월 청약을 받았으나 2순위까지 청약자가 절반 정도에 그쳤고, 실제 계약률은 10% 선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행사는 지난달 30일부터 분양 잔금에서 7천만원 할인, 중도금 무이자 대출, 시스템에어컨 무상 시공 등 최대 8천500만원 혜택을 준다며 재분양에 나섰다.

이 아파트 최초 분양가는 7억5천990만∼7억9천980만원으로 할인율이 10% 안팎이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지금부터 준공까지 3년이 남았다면 그럴 이유가 없는데 내년 1월에 입주하기 때문에 시행사가 과감하게 이익금을 포기하고 사실상 재분양하는 것이다"며 "기존 계약자에게도 소급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전국매일신문] 홍상수기자
HongSS@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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