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수리비 부담·코로나 탓
출항 한번 못하고 결국 철수
출항 한번 못하고 결국 철수
강원 속초항에 중국~러시아~일본을 잇는 북방항로 재개를 위해 입항했던 한창강원호가 출항 한 번 못해보고 3년 만에 속초항에서 결국 철수하게 됐다.
2일 시에 따르면 한창강원호는 ㈜한창해운이 매입한 1만7500t급 카페리 선박으로 남북관계 개선 시 대북 항로 운항과 중국·러시아·일본을 잇는 북방항로 운항 재개를 목표로 지난 2019년 9월 일본에서 들여와 속초항에 입항했다.
그후 해양수산부 외항 정기여객사업 면허를 취득하는 등 적극적이고 강한 의지를 갖고 속초항에서 항로 재개를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정상 운영을 위한 선박수리비에 대한 과도한 부담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 10월 해양수산부에 외항 정기여객면허를 자진 반납하며 사실상 해운사업 정리 수순을 밟아왔다.
이처럼 속초항을 통한 북방항로 사업에서 손을 뗀 선사의 매각조치로 폐선 처리 예정인 한창강원호가 2일 예인선에 의해 속초 근해로 나가 자력 운항이 가능한지 점검을 한 다음 이상이 없으면 이날 속초항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자력운항이 불가능 할 것으로 판단되면 속초항에 입항해 엔진 수리 등 점검을 마친후 또다시 출항 절차를 밟게 된다.
한창해운의 선박 매각에 따라 방글라데시로 갈 예정인 한창강원호의 속초항 출항은 그동안 수 차례 연기 됐었다.
[전국매일신문] 속초/ 윤택훈기자
yount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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