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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폭력적 대응"…'신당역 살인' 발언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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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폭력적 대응"…'신당역 살인' 발언 물의
  • 박문수 기자
  • 승인 2022.09.16 2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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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서 발언했다 논란 일자 사과…민주당 "징계절차 돌입"
발언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상훈 시의원 [서울시의회 유튜브 중계화면 캡처]
발언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상훈 시의원 [서울시의회 유튜브 중계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상훈 서울시의원이 '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살인 사건'을 가해자와 관련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가해자가) 폭력적 대응을 했다"는 발언에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의원은 16일 오후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하던 중 서울시와 각종 사업소 등에서 민원응대를 하는 직원을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신당역 살인사건을 언급했다.

이 의원은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여러 가지 폭력적인 대응을 남자 직원이 한 것 같다"며 "(가해자가) 31살 청년이다. 서울 시민이고 서울교통공사에 들어가려면 나름대로 열심히 사회생활과 취업 준비를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가해자든 피해자든 부모의 심정이 어떻겠나"라며 "다음 주 아들이 군대에 입대하는데 아버지의 마음으로 미뤄봤을 때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억장이 무너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자기 딸이라도 그렇게 말할 수 있겠나" "서울시의원의 공감 능력과 상황판단력, 성 인지 감수성이 개탄스럽다"는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논란이 지속되자 이 의원은 사과문을 내 "신당역 사건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될 사건이었다"며 "경솔한 발언으로 피해자와 유가족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민주당 서울시당도 입장문을 내고 "이 의원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즉각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징계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박문수기자
pms5622@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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