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지역의 최근 새벽 기온이 0.3~0.8도 사이로 급격히 떨어지고 가을에 처음 내리는 묽은 서리인 무서리까지 내려 농작물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농민 A씨(62, 태안읍 남문리)는 “수십 년째 농사를 짓고 있지만 10월 중순경에 이렇게 하얗게 서리가 내리는 경우는 처음 봤다. 농업대학을 졸업한 농업후계자 아들과 함께 약 11ha의 면적에 서리태 콩 농사를 짓고 있는데 이번 한해 피해로 인해 수확량이 20~50% 정도 감소할 것 같다”며 하소연 했다.
농민 B씨(70, 소원면 시목리)는 “ 약해 피해가 아닌지 의심하는 사람도 있지만 알이 영그는 시기에 접어든 서리태 콩에는 농약은 살포하지 않는다. 아직 콩은 쏟아지진 않았지만 영글지 않아 수확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태안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 성숙기에 접어든 서리태 콩 피해가 심각했다. 일반적인 약해 피해라면 잎새만 말라 버리는 특징이 있는데 잎새 위쪽부터 시작해 줄기가 모두 말라 버리는 전형적인 한해 피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태안/ 한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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