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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성장률 3%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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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성장률 3% 어렵다
  • 서정익기자
  • 승인 2016.03.28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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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경제연구소나 투자은행들의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이 0.3~0.7%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으로는 최저 1%에서부터, 긍정적으로 본 곳도 2.6%에 불과해 한국 정부가 내놓은 3.1%와는 괴리가 있다.
 이들은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산업활동도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중국 경기둔화 등 대외 경제여건도 좋지 않다는 점을 들어 성장률 전망치도 더 하향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7일 기획재정부와 주요 경제 전망 기관들에 따르면 한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기비) 전망치는 0.3∼0.7%대에 몰려 있다.
 해외 투자은행(IB)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5%에서 0.3%로 낮췄다.
 연간 전망은 2.6%에서 2.4%로 내렸는데 이는 한국 정부의 공식 전망인 3.1%와 비교하면 0.7%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JP모건은 1분기 성장률을 연간으로 환산한 계절조정 전망치를 3.0에서 2.6%로 낮춰잡았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중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경제 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올해 1%를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 김경빈 연구원은 “해외 IB 가운데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올리는 곳은 찾기 힘들다”며 “올 들어 1월 산업생산과 2월 수출 등 지표가 예상보다 좋지 않았고 중국 수출도 큰 폭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1분기는 물론 2분기에 대해서도 0.4∼0.8% 구간에서 보수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올 2분기 전기대비 성장률을 0.7%로 예상했다. 대우증권과 IBK투자증권은 각각 0.6%와 0.8%로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은 1분기 0.3%, 2분기에도 0.4%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들 국내 IB는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최저 2.2%까지 낮춰잡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올 3분기까지 부진한 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의 조기 예산집행에도 개별소비세 인하 등 세제 효과가 지난해 하반기만큼 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국내 주요 연구소들도 올해 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동향분석팀장은 “6월 초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8%)를 더 낮출 가능성도 있다. 수출과 내수가 다 안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1분기만 보면 애초 예상보다 안 좋았던 게 사실”이라면서 하향 가능성을 내비쳤다. LG연구원의 기존 전망치는 2.5%다.
 올해 3.0% 예상을 했던 한국금융연구원은 이달 말쯤 전망치를 수정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전체적으로 2.6%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안팎에서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전망이 암울해지자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나 기준금리 인하 등 정책카드를 활용해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크레디트스위스, HSBC, 바클레이스,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 등은 한은이 2분기에 금리를 1∼2차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국내외 IB들은 연초 1월 수치만 갖고 전망한 것이지만 2월에서 3월로 넘어오면서 산업생산 등 지표가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달 수출액도 감소폭이 한자릿수로 줄고, 물량은 플러스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부양책 필요성에 대해 “한국 경제가 잘 버티고 있다.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민간 자생력이 있을 때에는 정책 여력을 소진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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