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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상생위원회서 ‘성미산 갈등’ 실마리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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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상생위원회서 ‘성미산 갈등’ 실마리 풀었다
  • 임형찬기자
  • 승인 2022.11.14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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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근린공원 재조성 사업,‘개발’→‘보존’ 방향 변경
상생위원회·주민과의 대화서 ‘산다운 산’ 제안…주민들 환영
박강수 구청장 “상생위원회 통해 구민 목소리 듣고 정책에 담을 것”
박강수 마포구청장(중앙)이 지난 3일 ‘성산근린공원 재조성 상생위원회’와 함께 공원 현장을 둘러보고 지역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마포구 제공]
박강수 마포구청장(중앙)이 지난 3일 ‘성산근린공원 재조성 상생위원회’와 함께 공원 현장을 둘러보고 지역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마포구 제공]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성미산 개발과 보존을 놓고 2년여간 민·관이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성산근린공원 재조성 사업’이 상생위원회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지난 2020년부터 성산근린공원 개발계획을 통해 바닥에 데크를 설치하는 무장애숲길 조성을 추진하면서 지난 2월 착공에 들어갔다.하지만 산을 훼손한다는 주민 반대로 10여일만에 공사는 중단됐고 구청과 주민 간 갈등은 커져갔다.

이에 구는 지난달 ‘동 민관상생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했다.위원회는 지역 실정을 가장 잘 아는 동(洞) 단위의 ‘동별 상생위원회’와 특정 민원을 논의하기 위한 ‘민원별 상생위원회’로 구분된다.

민원별 상생위원회의 경우 동장과 관계공무원,이해관계인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해관계인은 특정 사안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지닌 사람 모두가 참여토록 해 양측 입장을 모두 수렴한다.

구는 이번에 민원별 상생위원회 형태의 ‘성산근린공원 재조성 상생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환경 및 산림조경 등 분야의 전문가와 지역주민 대표,개발 사업에 찬성하는 주민과 반대하는 주민 총 14명이 참여했다.

구는 주민설명히 개최를 요구하는 구민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지난 9일 구청 시청각실에서 ‘성산근린공원 보존방안 마련을 위한 주민과의 대화’를 개최하고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박강수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산은 산답게 보존돼야 한다”라면서 “성산근린공원 재조성 사업은 기존의 ‘개발계획’이 아닌, ‘보존계획’으로 정책방향을 바꿔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온 주민의견을 듣고 보완해 최적의 보존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상생위원회 회의에서는 산사태 방지 등 시민 안전과 생태계 보존을 최우선하는 것으로 사업 목적을 변경했다.

박 구청장은 “마포구정에 구청장 한사람의 목소리만 담겨서는 안 된다. 모든 구민의 목소리가 구정에 담겨야 행복한 마포구가 될 수 있고 상생위원회 역시 이런 취지에서 구성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상생위원회를 통해 주민 목소리를 듣고 지역의 민원과 갈등 해결,정책 마련의 토대로 삼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임형찬기자
limhc@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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