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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돌입…여야 ‘진검승부’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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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돌입…여야 ‘진검승부’ 사활
  • 4·13 총선 특별취재반
  • 승인 2016.03.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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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일 전날 자정까지 13일간 ‘혈투’
초반 수도권에 화력 올인
더민주당, 金·文 내세워 호남 집중
국민의당 “호남 찍고 수도권 세몰이”

4·13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31일 시작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선거일 전날(4월 12일) 자정까지 13일간 공직선거법이나 다른 법률에서 금지, 제한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누구든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고 30일 밝혔다.
후보자와 배우자, 선거사무장, 선거사무원, 회계책임자는 홍보에 필요한 사항이 게재된 어깨띠, 표찰, 소품을 몸에 부착하거나 지니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와 선거사무원은 자동차에 확성장치, 휴대용 확성장치를 부착하고 공개 장소에서 연설·대담할 수 있다. 일반 유권자 또한 공개된 장소에서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거나 전화·인터넷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의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거나 인터넷·전자우편·SNS·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하거나 직접 전화하는 방식으로 하는 선거운동도 가능하다.
새누리당은 선거 초반전에는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올인’한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수도권의 ‘취약 지역’에 지도부가 총출동,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는 한편 야권 연대의 바람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홍문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장은 30일 “우리의 관심 지역은 역시 수도권”이라며 지난 선거에서 패배한 수도권의 실지(失地) 회복을 별렀다. 당의 간판인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부터 “수도권에서 첫 테이프를 끊을 것”이라고 홍 본부장은 전했다.
이운룡 선대위 종합상황실장도 “수도권이 역대 선거의 승부를 갈랐고, 여당이 열세인 지역”이라며 “막판에는 야권 연대로 3자 구도가 양자 구도로 바뀔 가능성이 있어 수도권이 우리에게 가장 급하다”고 말했다.
‘텃밭’인 부산·경남(PK)의 일부 지역에서 야당·무소속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선 “결국엔 여당표가 응집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낙관하면서도 선거운동 막판 수도권과 PK를 집중적으로 오가는 ‘경부선 유세’를 검토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각 지역구 차원에서 야권 연대에 따른 후보 단일화가 속속 이뤄지는 데 대한 견제구도 날렸다.
원유철 공동선대위원장은 “야당은 선거 때 하는 일이 야권 연대밖에 없느냐. 이러니 국고보조금 ‘먹튀’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우리는 국민과 연대해 야권 연대를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
보수층뿐 아니라 중도·진보 성향의 유권자까지 표밭을 확장하는 홍보 전략으로 새누리당이 내세운 ‘공약 계약서’에는 현역·원외 후보 40명이 서명했으며, 10명 이상 더 참여해 “20대 국회를 뛰는 국회로 만들겠다”고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식적으로 “어느 한 지역에 치우쳐 지원하지 않겠다”면서도 내심 호남 지역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호남의 현역 의원들을 대거 영입한 국민의당과 연대가 성사되지 않는 한 ‘외나무다리’에서 만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 대표는 내달 1일 전북에서, 2일에는 광주에서 선거 유세를 한다. 이번 광주행은 지난 27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지 불과 일주일만으로, 김 대표는 취임 후 두 달 만에 4차례나 광주를 방문하게 됐다.
더민주는 당장 호남에서의 선거 결과도 중요하지만, 전국에 흩어진 호남 출신 유권자들이 야권의 핵심 지지층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결국 호남 민심을 잡으면 이들이 투표소에서 ‘기호 2번’에 찍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김 대표가 문 전 대표와 역할을 나눠 지지기반 확대를 시도하는 움직임도 있다. 당내에선 “김 대표는 호남, 문 전 대표는 영남”, “김 대표는 중도층, 문 전 대표는 전통 지지층”으로 각자 공략 대상을 정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국민의당은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안정적인 토대를 구축하는 동시에 이를 수도권으로 확산해 전국정당의 면모를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선거운동 초반인 이번 주말 1박2일 일정으로 대거 호남을 방문,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안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서울 노원병) 선거도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당의 ‘대표 브랜드’로서 안정적인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지지를 호소하러 다니는 고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자체 조사 결과 50% 수준인 호남의 정당 지지율을 60%까지 끌어올려 호남을 안정화하는 게 우선”이라며 “이후 호남의 지지를 수도권으로 이동시키면 더 안정적 기반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남에서 야당교체론, 수도권에서 정치혁신론을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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