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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부모님께 ‘배회감지기’ 선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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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부모님께 ‘배회감지기’ 선물하세요
  • 박기준 강원 양구서 여성청소년계장
  • 승인 2016.04.03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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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근무를 하다보면 길 잃은 치매 어르신관련 신고를 가끔 접하게 된다. 그 분들을 집으로 안전하게 보내드리려면 주민등록번호 등의 인적사항을 알아야 하지만 기억을 못하시는 어르신들이 대부분이고, 그나마 가족들이 주머니에 넣어드린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가 있다면 수월해지지만 그조차도 없는 어르신들은 집을 찾아드릴 때마다 애를 먹게된다.
그런 신고를 접할 때 마다 “어르신이 배회감지기를 가지고 계셨더라면?”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실제로 강원도내 치매노인 실종건수를 보면 지난 2012년 128건에서 지난해 224건으로 최근 4년사이 75% 급증했다고 하니 배회감지기의 홍보와 이용이 각별히 요구되는 시기인 것 같다.
배회감지기란 위치추적장치(GPS)가 탑재되어 있어 보호자를 이탈한 경우 보호자가 5분 단위로 노인의 위치를 실시간 조회할 수 있고, 보호자가 설정해놓은 안심지역 3곳을 이탈할 경우 가족에게 알림메시지를 전송하여 미연에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기기를 말한다.
기기마다 전화번호 같은 고유의 번호가 있으며, 보호자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면 배회감지기의 위치정보를 문자로 전송해주는데 그 문자에 링크된 지도를 열람하면 배회감지기의 실시간 위치를 지도로 볼 수 있다. 또한 배회감지기 설정을 통하여 치매노인의 위치정보를 일정 시간마다 전송받을 수 있으며, 치매노인이 위급한 상황에 빠져 긴급 구조 요청버튼을 누를 시 바로 연락을 받을 수 있다.
배회감지기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원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에 가입했다면 노인장기요양등급 및 치매특별등급에 따라 무료 또는 최대 월 2,970원으로 기기 구입 비용없이 부담금을 노인장기요양보험금에서 공제하는 방식으로 대여 사용할 수 있지만 그간 배회감지기는 대부분 목걸이 형으로 분실우려가 높은데다 넓은 오차반경, 짧은 배터리 사용시간 등으로 사용이 불편해 외면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배회감지기는 최대 96시간의 배터리와 오차반경이 개선됐고 내달 1일부터는 손목시계형 배회감지기가 출시, 보급될 예정이라고 하니 분실위험이 줄어드는 등 이용자들이 부담없이 착용가능할 것이다.
실종 치매노인이 집으로 돌아오는 가장 빠른길은 배회감지기 사용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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