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 마니산이 전날 발생한 화재로 산림 22만㎡가 소실된 가운데 경찰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축구장 30개 면적에 달하는 산림 22만㎡가량이 탄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소방 당국은 경보령을 발령한 끝에 17시간 만인 이날 오전 8시께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마니산 산불 원인을 신속히 수사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모두 10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 팀장은 전영봉 강화경찰서 수사과장이 맡았다.

경찰은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 마니산 초입 일대에 있는 굿당 창고, 주택 건물, 평상 형태 시설물 등지에서 불이 시작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은 "굿당 관계자가 재를 버렸다가 불이 났다"는 주민 전언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발화 지점 일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으나 아직 최초 발화 장면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인천소방본부·산림청 등과 함께 발화 지점을 대상으로 합동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최초 발화지점을 특정하지 못했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강화/ 김성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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