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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러시아산 생태 공급길 열린다…동해항 첫 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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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러시아산 생태 공급길 열린다…동해항 첫 반입
  • 동해/ 이교항기자  
  • 승인 2023.04.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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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톤 통관 이후 전국에 출하
어획 후 2시간 이내 수출용 포장
유통 등 과정 신속 신선도 높아
동해항으로 반입된 생태. [동해시 제공]
동해항으로 반입된 생태. [동해시 제공]

동태나 코다리를 통해서만 명태를 접해왔던 국내 명태 애호가들에게 안전한 러시아산 생태 공급 길이 열릴 전망이다.

23일 북방물류산업진흥원과 두원상선에 따르면 최근 강원 동해항에 입항한 이스턴 드림호에 러시아산 생태 10.9톤이 실려 통관이 끝나는 대로 전국에 출하 된다.

지난 2019년 국내산 명태 포획이 전면 금지되기 전부터 국내 생태 시장은 일본산이 석권하고 있는데 작년 한 해 냉장명태(생태) 수입은 100% 일본산으로 1,628톤가량 수입됐으며 금액 기준으로는 543만 달러 규모다.

신선수산물인 생태는 조업 후 7일 이내에 소비자의 식탁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조업에서부터 포장, 운송, 통관, 유통 등 전 과정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때문에 주로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국가에서 수입이 이루어져 왔는데 일본산 생태의 경우 홋카이도에서 조업 후 일본 내륙운송을 거쳐 부산항으로 들어와 전국으로 출하되는 방식이다.

문제는 일본정부가 올 상반기 중으로 원전 오염수 방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염수 방류가 실시될 경우 예상되는 국내 수산물 시장의 피해와 파장의 크기다.

오염수 방류로 입게 될 국내 수산물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고 일본에만 의존해온 생태를 비롯한 신선수산물과 가리비 등 활수산물의 공급 대체 루트를 신속하게 만들어내는 것이 과제였다. 이에 북방물류산업진흥원은 올해 초부터 일본산 신선 수산물의 공급대체 루트 마련을 위해 국내 수입사 및 선사와 함께 러시아산 생태 수입을 추진해왔고 이번 생태 반입은 그 첫 결과물이다.

그동안 러시아산 명태는 선상에서 동결해 동태로 수출하는 것이 주된 방식이었으나 연해주의 대표적 수산기업이 한국 생태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생태 수출에 관심을 보이면서 일본산 생태 대체품을 찾던 국내 기업과 연결, 이번 수입으로 이어지게 됐다.

또한 러시아산 생태는 어획 이후 2시간 이내에 해안 공장에 도착해 수출용으로 포장되기 때문에 신선도가 높고 블라디보스토크와 동해를 오가는 이스턴드림호를 이용할 경우 3일 이내에 국내로 들여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동해~블라디보스토크 항로를 운항하는 카페리의 경우 컨테이너 전용선보다 운임이 높은 것이 장애로 작용해 지난 2월과 3월에는 부산으로 수입항을 돌렸으나 장기적 가능성을 고려한 선사 측이 운임 할인 결정을 내리면서 동해항 반입이 결실을 맺게 됐다.   

[전국매일신문] 동해/ 이교항기자  
leek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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