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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원 500여명 춘천지법앞 긴급집회···"희생 헛되지 않게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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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원 500여명 춘천지법앞 긴급집회···"희생 헛되지 않게 싸울 것"
  • 강릉/ 이종빈기자 
  • 승인 2023.05.0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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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노조, 간부 분신 사건 현장서 집회 [연합뉴스]
 건설노조, 간부 분신 사건 현장서 집회 [연합뉴스]

1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A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법원 앞에서 분신한 가운데 노조원 500여명이 긴급 집회를 벌이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5분께 강원 강릉시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A씨가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고 분신했다.

A씨는 헬기를 통해 서울의 화상 전문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오후 3시께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민주노총이 공개한 A씨의 유서에는 "죄 없이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혐의가)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랍니다.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네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검찰은 A씨를 포함해 간부 3명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작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조합원 채용 강요를 비롯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으며 나머지 2명은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 중이다.

A씨의 분신 소식을 들은 결의대회 참석자 중 강원건설지부 노조원 500여 명은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검찰의 탄압을 규탄하고 나섰다.

김정배 지부장은 "건설노조는 어떤 탄압에도 흔들림 없이 끝까지 투쟁하며 안전한 현장, 더는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현장을 위해 싸워왔다"며 "검찰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선포하고 우리를 '건폭'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절대 극단적 선택은 다시 없어야 하지만, 동지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마음으로 되새기며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싸우자"고 덧붙였다.

[전국매일신문] 강릉/ 이종빈기자 
ejb@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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