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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순천시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한 경관농업 '인기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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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순천시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한 경관농업 '인기 짱'
  • 서길원 대기자
  • 승인 2023.06.01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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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농업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적 개최 밑거름"
농업의 새로운 변신 국가정원과 도심 연결하는 경관정원
홍내·학동뜰에 농촌경관과 어우러진 유색미 뜰~아트 연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공식 건배주 ‘현학’·음료 콤부차 개발
정원박람회 후방 신산업으로 사계절 잔디 시범단지·전문가 육성
경관농원. [순천시 제공]
경관농원. [순천시 제공]

전남 순천시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경관농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경관농업이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적 개최 밑거름이 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은 시의 향후 경관농업과 발효·잔디산업 등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아름다운 정원 조성에 대해 알아본다.

경관농원. [순천시 제공]
경관정원. [순천시 제공]

● 국가정원 도심을 연결 풍덕경관정원
‘순천만ㆍ국가정원, 도심을 어떻게 연결할까’에 대한 고민을 시작으로 시민과 협업하여 조성된 것이 풍덕경관정원이다.

국가정원과 도심 사이 26ha(여의도 광장의 1.2배) 농경지 풍덕들을 경관정원으로 구상, 튤립과 봄꽃을 심고 쉼터를 만들고 시민들이 모여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또 경관정원은 그린아일랜드와 함께 국가정원과 도심을 연결하는 징검다리로서 도시의 팽창을 막고, 정원이 시민의 삶에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오작교 역할을 하고 있다.

튤립 150만 본과 봄꽃 53만 본으로 그려낸 ‘100년 전 동천 곡류 하천’과 ‘순천만 갯골’ 형상은 도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12,000㎡ 면적의 농경지에 꽃으로 순천시 브랜딩 슬로건‘순천하세요!’를 각인하여 시민의 자긍심을 북돋아 주고, 높이 3m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황금빛 물결의 광활한 유채꽃밭은 시민들의 품격을 높이고, 6,000㎡ 면적에 수국과 40여종의 향기식물을 식재한 3가지 테마의 동천마실길(행복ㆍ향기ㆍ함께)에서 소중한 사람과 다정한 시간을 즐기는 선물 같은 곳이다.

경관농원. [순천시 제공]
경관농원. [순천시 제공]

● 홍내·학동뜰에 농촌경관과 어우러진 유색미 뜰~아트
정원박람회장인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을 잇는 홍내·학동뜰에 농촌경관과 어우러진 유색미 들판(뜰~아트)을 조성(연출)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홍내·학동 뜰~아트는‘순천만으로 가는 길(우리는 순천만으로 간다!)’이라는 주제로 색깔 벼를 이용한 식물 모자이크 기법을 활용해 순천의 상징인 흑두루미가 순천만국가정원을 지나 순천만으로 날아가는 모습을 연출할 예정이다.

색깔 벼는 시간이 지날수록 품종 고유의 특성이 발현돼 그 형태가 더욱 또렷해지고 계절의 변화에 따라 들판 풍경과 어울리는 색감으로 변하여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내·학동 뜰~아트는 지역의 벼 모내기 시기인 6월 초에 맞춰 색깔 벼 이앙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7월 초 이후에 국가정원 정원역에서 출발하는 스카이큐브를 탑승하면 절정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현학막걸리 이미지광고. [순천시 제공]
현학막걸리 이미지광고. [순천시 제공]

● MZ세대 취향 저격, 정원박람회 공식 건배주 ‘현학’ 막걸리 출시
시는 지역 농가소득 창출과 지역 전통주 산업을 육성하고 정원박람회 성공개최에 기여하고자 지난해 7월부터 박람회 공식 건배주 개발을 시작해 올 3월에 ‘현학 7%’, ‘현학 9%’, ‘현학 12%’ 막걸리 3종을 출시했다.

‘현학(玄鶴)’은 3종 모두 인공 감미료 첨가 없이 순천만흑두루미 쌀과 백향과, 고들빼기, 참다래 등 순천 지역의 농산물을 우선 사용해 빚은 프리미엄 막걸리이다. ‘현학 9%’는 순천의 고들빼기청, 참다래청 등을 첨가한 알코올 함량 9%의 행사용 한정 생산 막걸리로 정원박람회 각종 행사 시 건배주 및 답례품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는 박람회 홍보 등을 위해 흑두루미의 날인 2월 28일부터 홍보를 시작으로 현재는 ‘현학 7%’와 ‘현학 12%’ 2종을 시내 식당과 소매점에서 판매 중이며 외식업계 관계자 등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경관농원 조성사업. [순천시 제공]
경관농원 조성사업. [순천시 제공]

● 정원박람회 공식음료 콤부차 ‘정원에 톡’ 7월 말 출시 예정
지역 농가소득 창출과 발효 산업을 육성하고 정원박람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기획된 박람회 공식 음료(콤부차)는 최근 소비트렌드와 소비자 기호를 반영하여 콤부차 ‘정원에 톡’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7월 말경 출시할 예정이다.

박람회 공식음료(콤부차) ‘정원에(愛) 톡’은 정원을 사랑하고 정원과 소통(talk, 톡)한다는 의미를 담아 콤부차의 톡 쏘는 맛을 표현한 것으로 순천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복숭아, 배, 매실을 재료로 발효시켜 만든 자연발효 건강음료이다.

지난해 4월에 출범한 (재)남해안권발효식품산업지원센터에서 지난해 7월부터 콤부차 제조기술 연구개발을 시작하여 콤부차 생산을 위한 자체 종균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1월에 HACCP인증을 취득하였고, 6월 시제품 출시, 7월에 최종 제품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관규 시장 [순천시 제공]
노관규 시장 [순천시 제공]

● 주요관문 및 도심권 화훼연출로 도심 전체가 정원
시는 시민과 정원박람회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황홀한 봄을 선물하기 위해 페츄니아, 크리산세멈 등 20여 종의 봄꽃 50만 본을 주요 관문과 도로변 등 도심 곳곳에 연출했다.

시내로 진입하는 주요 관문에서 박람회장까지 이어지는 구간에 꽃탑, 꽃벽 등 조형시설물을 이용하여 입체적으로 연출했다. 아울러 순천역, 버스터미널, 육교, 지하차도 등 주요 지점에 경관화훼 연출을 통해 도시 전체 활력과 쾌적한 도시미관을 조성했다.

특히, 지하차도 벽면을 활용하여 순천시 브랜드 슬로건 ‘순천하세요!’, ‘순천이 옳았습니다!’를 연출해 효과적인 브랜드 슬로건 홍보 및 어둡고 노후화된 지하차도가 아름답게 개선되어 밝은 분위기로 변화했다.

경관농원 조성. [순천시 제공]
경관농원 조성. [순천시 제공]

● 풍덕경관정원과 향동 문화의거리에 열대풍 이색정원 조성
시가 농촌진흥청 국립 원예특작과학원과 함께 풍덕경관정원과 향동 문화의 거리에 열대풍 이색 정원을 조성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조성된 열대풍 정원은 기존 여름철 화단이 동일화종의 밀집 식재가 일반적이어서 단순하고 미적요소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에 따라 새로운 식재모델 개발을 위해 농촌진흥청에서 2021년부터 현장실증 시험을 시작한 연구과제 중의 하나다. 정원박람회장을 방문하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이국적인 새로운 정원으로 보다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순천시가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통해 거둔 성과이다.

식재한 화종은 열대지방의 식생을 연상시키는 잎이나 꽃 색의 채도가 높고 형태가 대담한 무늬칸나, 꽃바나나, 스카이볼라 등 열대·아열대 원산의 식물 30여종이며, 전문 디자이너의 설계에 따라 다양한 패턴으로 식재하였다.

경관농원. [순천시 제공]
경관농원. [순천시 제공]

● 정원박람회 후방 신산업으로 사계절 잔디 시범단지 및 전문가 육성
시는 벌써부터 정원박람회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잔디산업은 골프, 축구 등의 스포츠와 가드닝 발전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산업이다. 뿐만 아니라 순천만국가정원의 조성과 더불어 정원에도 잔디산업이 요구되고 있다.

정원박람회의 핵심 콘텐츠인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 조성에 많은 사계절 잔디가 소요되었는데 그동안 순천 관내에는 잔디 재배 농가가 없어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뜰아트(순천만으로 가는길). [순천시 제공]
뜰아트(순천만으로 가는길). [순천시 제공]

이에 순천시는 잔디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시유지 약 3,000㎡의 사계절 잔디 시범포를 조성, 올해부터 내년까지 6농가 6ha의 사계절 잔디 시범농가를 육성할 계획이다.

최신철 시 기술보급과장은 “5월부터 잔디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잔디관리사 교육을 실시하여 연간 20명의 잔디전문가를 양성할 것이다”며“잔디 수요 및 관리가 필요한 순천만국가정원, 저류지정원, 골프장, 체육시설 등 잔디관리 업종과 연계, 취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길원 대기자
sgw3131@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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