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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지역에 ‘깔따구 떼'출몰...주민.상권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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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지역에 ‘깔따구 떼'출몰...주민.상권 피해 속출
  • 안성/ 박해룡기자
  • 승인 2016.04.2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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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안성시 도심에 ‘깔따구 떼’가 잇따라 출현하면서 주민들이 생활불편과 질병 감염을 우려하고, 인근 상가들은 매출 하락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5일 안성시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주택과 상가가 밀집한 낙원·창전·인지동 등 시내 한복판에 깔따구 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깔따구 떼는 낙원공원~코스모스맨션~나혜홀초등학교~안성천까지 이어지는 약 1㎞ 하수관로에 집중 서식하면서 도심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깔따구 떼는 야간에 불이 켜진 밝은 곳을 찾아다니면서 상가는 물론 주택 안에까지 침투하고 있다.
 식당과 상점들은 실내로 날아든 깔따구 떼로 인해 영업 손실 등 피해를, 주민들은 일반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낙원·창전·인지동 일대는 매년 이맘때 깔따구가 눈에 띄긴 했지만, 올해처럼 급증해 기승을 부린 적은 없었다.
 음식점 주인 A씨는 “저녁 영업을 하려면 문을 열어놔야 하는데 깔따구 때문에 열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며 “그나마 찾은 손님도 깔따구 때문에 불쾌해 하는 등 식당 운영이 어려울 지경이다”고 토로했다.
 민원이 급증하자 안성시와 보건소가 긴급 방역에 나섰지만 개체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게다가 깔따구는 파리나 모기와 같이 살충제 등 해충 약제에 대한 반응이 없어 방역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
 방역당국은 급한 대로 복개천과 연결된 하수관 맨홀 등에서 깔따구가 나오지 못하도록 부직포·모기망으로 덮어놓았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안성시의 현장 상황을 둘러보고 ‘깔따구 피해가 심각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보건소 등과 대책을 논의했다.
 도심 하수관 곳곳에 방제 약제를 살포하는 방법과 함께 퇴적물을 치우는 준설작업 등을 병행해 집단 서식지를 없애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시와 보건소는 평일은 물론 주말인 23일에도 깔따구 서식지 파괴를 위해 잔류분무와 연막소독, 퇴적물 준설작업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방제 작업을 벌였다.
 한편, 깔따구는 모기와 생김새가 유사하지만, 덩치가 더 작은 파리목 깔따구과의 곤충이다. 지역의 환경조건이나 오염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생물로, 생화학적 산소 요구량(BOD)이 6ppm 이상 되는 4급수에서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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