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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그날] 코엑스몰, 가족 친화형 쇼핑몰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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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그날] 코엑스몰, 가족 친화형 쇼핑몰로 재탄생
  • 김주현기자
  • 승인 2023.09.23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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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몰, 국내 최초 몰링 개념 '대형 쇼핑몰' 넘어 가족 친화형 쇼핑몰로 거듭
2·30대와 가족 방문객들을 겨냥한 새로운 복합문화쇼핑 공간 추구
신세계백화점, 코엑스몰 임차운영사업자 선정 최종계약 체결···'스타필드 코엑스몰'로 명칭 변경
'13m 대형 서가' 별마당도서관 개관···코엑스몰 입점 상점 '매출 상승'·개장 6개월만에 1000만 명 방문

도심 속 실내 산책 공간 '별마당길' 조성해 힐링 공간 마련
미식브랜드 20여 개 1200여 평 규모 '고메스트리트' 오픈
쇼핑·관광·문화·예술 등을 갖춘 라이프스타일 '쇼핑몰'로 업그레이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 전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과거 속 오늘'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더 발전했는지, 답보상태인지, 되레 퇴보했는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뉴스 타임머신-10년 전 그날]
2013년 9월 23일 코엑스몰, 가족 친화형 쇼핑몰로 재탄생한다

지난 2013년 9월 23일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코엑스몰'과 '쇼핑몰'이다.

가족 친화형 쇼핑몰로 재탄생한 '코엑스몰' [코엑스 제공] 
가족 친화형 쇼핑몰로 재탄생한 '코엑스몰' [코엑스 제공] 

●코엑스몰, 가족 친화형 쇼핑몰로 재탄생한다
2000년 우리나라 최초로 ‘몰링(Malling·쇼핑몰 놀이문화)’ 개념을 선보인 코엑스몰이 쇼핑 위주 공간에서 벗어나 문화·비즈니스·쇼핑·관광이 어우러진 가족 친화형 쇼핑몰로 다시 태어난다.

김무한 한국무역협회 전무는 2013년 9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코엑스몰을 비즈니스와 쇼핑·관광이 어우러진 종합 컬처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타깃 방문객을 바꿨다. 현재의 코엑스몰이 1·20대 중심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라면 새로운 코엑스몰은 좀 더 소비력이 있는 2·30대와 가족 방문객들을 겨냥한다.

이와 함께 놀이와 쇼핑에 문화까지 코엑스몰에 더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이전까지는 삼성역과 연결되는 '밀레니엄 광장'에서만 공연 등의 이벤트가 가능했지만 푸드코트로 활용되던 센트럴플라자와 동측 공간 등도 리모델링을 거쳐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330㎡ 규모의 '키즈라운지'도 새로 만들어진다. 

더불어 화장실과 유아 휴게실, 유모차 대여소 등의 면적도 기존보다 70~100%까지 늘어난다. 자녀 둘 이상을 동반한 가족을 위해 푸드코트를 이용할 때 테이블 주문과 음식 주문을 지원하고, 미아를 찾아주는 ‘키즈 핫라인’ 전화도 운영한다.

이 과정에서 코엑스몰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을 배려해 입점 점포를 구성하기로 했다. 우선 기존 점포 중 94곳은 기존 임차인만을 위해 마련된 특별입찰을 통해 재입점하게 된다. 특별입찰을 통해 재입점하는 기존 임차인들은 유동인구가 많은 영화관·아쿠아리움과 2014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연결통로에 인접한 점포를 배정 받는다.

코엑스몰은 1년 8개월의 리뉴얼 공사 끝에 2014년 12월 1일 재개장했다. [코엑스몰 제공] 
코엑스몰은 1년 8개월의 리뉴얼 공사 끝에 2014년 12월 1일 재개장했다. [코엑스몰 제공] 

이후 코엑스몰은 1년 8개월의 리뉴얼 공사 끝에 2014년 12월 1일 재개장했다. 총면적은 1만3000m²(약 4000평) 늘어난 16만5000m²(약 5만 평)로 매장 240개가 입점했다.

코엑스몰 리뉴얼을 진두지휘한 안현호 무역협회 부회장은 “코엑스몰이 ‘열 살’이 넘다 보니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발 빠르게 따라가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새로운 코엑스몰은 무역센터의 호텔, 백화점, 면세점, 카지노, 전시 컨벤션, 오피스 시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복합문화쇼핑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부회장은 “올해 말까지 코엑스를 포함한 서울 동남권 일대가 서울시의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지정되고, 무역센터가 한국전력공사 부지(향후 현대자동차 테마파크 건설)와 지하로 연결되면 삼성동 일대는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이라며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몇 년간 연평균 9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코엑스몰을 찾았는데, 2017년까지는 그 수가 3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타필드 코엑스몰 [코엑스 제공] 
스타필드 코엑스몰 [코엑스 제공]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코엑스몰'로 명칭 변경···'13m 대형 서가' 별마당도서관 인기로 랜드마크 구축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서울 삼성동의 유통 메카인 코엑스몰과 칼트몰을 품에 안았다.

정 부회장은 코엑스몰까지 손에 넣으면서 경기 하남 스타필드, 서울 반포 센트럴시티에 이어 강남 유통망 3대 벨트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신세계그룹은 2016년 10월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및 칼트몰 임차운영사업자 선정 최종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스타필드 하남에 이은 두 번째 복합쇼핑몰 점포로서 신세계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복합쇼핑몰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측면에서 기존 코엑스몰 에서 ‘스타필드 코엑스몰’ 로 브랜드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임대료 계약금액은 연간 600억 원으로 책정했다. 코엑스몰과 칼트몰의 임대수입을 검토한 결과 2016년 예상 임대수입은 약 66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대면적 59,103㎡(1만7878평), 327개 매장에 대해 계약 체결일로부터 10년동안 마스터리스 방식으로 임대·운영하는 사업으로 추후 협의를 통해 10년 재계약이 가능하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 "2016년 11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나설 계획"이라며 "앞으로 신세계그룹이 갖고 있는 유통 노하우와 신세계프라퍼티의 부동산 개발·운영 능력을 더해 국내 최고의 도심형 복합쇼핑몰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별마당 도서관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별마당 도서관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한편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독서 등 문화 체험과 휴식이 가능한 ‘별마당 도서관’을 2017년 5월 31일 선보였다.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은 총면적 2800㎡에 2개 층으로 구성되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3m 높이의 대형 서가 3개를 중심으로 라운지형·테이블형 등 다양한 책상과 의자를 배치해 독서는 물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문화 체험 공간이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이번에 오픈하는 ‘별마당 도서관’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60억 원을 투자해 조성한 문화 체험 공간”이라며 “쇼핑몰내 가장 핵심적인 공간에 책과 문화, 예술이 어울어진 공간 조성을 통해 소비자들이 진심으로 힐링하고 다양한 문화 예술적인 경험을 공유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후 개장 6개월이 지난 2017년 12월 별마당 도서관은 인기에 힘입어 전체 코엑스몰 상권을 살린 일등공신이 되었다. 이 도서관이 화제가 되면서 코엑스몰을 찾는 고객들과 코엑스몰에 입점한 음식점, 카페, 옷가게, 상점을 찾는 고객도 덩달아 늘었다.

코엑스몰에서 '빌리엔젤' 매장을 운영 중인 정성현 매니저는 "별마당 도서관이 생긴 뒤 코엑스몰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 지난해보다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며 "별마당 도서관이 크게 화제가 되면서 인근 매장들의 매출도 평균 30%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24 코엑스몰1호점의 매출은 일반 이마트24 매출 신장률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엑스몰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기업들의 광고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코엑스몰 기둥 영상 광고의 경우 2017년  9∼10월 전체 10구좌의 광고를 완판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별마당 도서관이 문을 연 뒤 6개월 간 스타필드 코엑스몰을 방문한 고객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별마당길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별마당길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힐링 공간 '별마당길'·감도 높은 미식 '고메스트리트' 등 '라이프스타일 갖춘 쇼핑몰'로 업그레이드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별마당 도서관에 이은 도심 속 또 하나의 힐링 공간이 탄생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계절이나 날씨와 관계없이 일상에서 언제나 쾌적하게 걸을 수 있는 도심 속 실내 산책 공간 ‘별마당길’을 조성했다고 2021년 12월 21일 밝혔다.

새롭게 선보인 별마당길은 국내 유통사 중 최초이자 실내에 조성된 트랙 중 최장 거리를 자랑한다. 삼성역 코엑스몰 입구부터 봉은사역 7번 출구까지 스타필드 코엑스몰을 따라 이어진 왕복 1.6km의 걷기 트랙이다. 이는 성인 평균 보폭으로 약 2,500보를 걸을 수 있는 길이로 쉬지 않고 걸었을 때 20분 정도 소요된다.

또한 별마당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독서, 공연, 강연 등을 즐길 수 있는 별마당 도서관과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300여 개의 브랜드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예술 전시와 문화 엔터테인먼트 시설들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별마당길은 인근 거주민들에게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산책 코스로, 직장인들에게는 출·퇴근길과 점심시간을 활용한 가벼운 운동 코스로, 방문객에게는 쇼핑, 식도락, 여가, 문화 체험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상 속 걷기 체험존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메스트리트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고메스트리트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이후 서울 강남 중심에 위치해 쇼핑·관광·문화·예술·비즈니스를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인 스타필드 코엑스몰이 공간 리뉴얼을 진행, 감도 높은 미식과 일상의 여유를 선보인다고 2023년 4월 6일 밝혔다.

7만여 권의 도서와 함께 지적 대화를 통해 영감을 얻는 열린문화공간 ‘별마당도서관’과 다양한 전시·공연 콘텐츠로 일상 속 휴식을 제공하는 ‘라이브플라자’, 여기에 고품격 미식 체험을 할 수 있는 ‘고메스트리트’까지 더해져 지식, 휴식, 미식 3박자를 고루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고메스트리트는 다채로운 미식 브랜드 20개가 밀집한 1,200평 규모의 T자 형태 거리로 인근 오피스 직장인과 박람회, 콘퍼런스 등 비즈니스 수요가 많은 삼성동의 특성을 반영한 격식 있는 다이닝부터 나들이·쇼핑 고객과 관광객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브랜드까지 폭넓은 F&B(식음료) 브랜드들을 엄선했다.

프리미엄 샤브샤브&스키야키 다이닝 브랜드 ‘노야샤브’가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1호점을 오픈했다. 노야샤브는 일본 오이타현의 작은 시골마을에 위치한 무인 철도역 노야역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압구정 줄서는 식당으로 유명한 ‘무탄’도 2호점을 열었다. 스테이크 트러플 짜장면부터 마카롱 멘보샤, 조개가 산더미같이 수북한 고흥가리비짬뽕까지 맛볼 수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글로벌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와 한우 오마카세 돌풍을 일으킨 이속우화의 프리미엄 버전과 페이스트리 장인으로 명성 높은 나인경 셰프가 메인으로 선보이는 ‘소울마켓 베이커리’ 등도 문을 열었다. 

이어 2023년 9월 20일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을 론칭했다.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다’라는 의미로 ‘더 나은 나와 지구를 위한 맛있는 식물성 대안식’을 콘셉트로 개발했다. 2021년 선보인 대안육 ‘베러미트’를 비롯해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식물성 소스, 식물성 치즈, 오트밀크 등을 재료로 활용해 만든 간편식과 외식 메뉴 등으로 구성했다.

고메스트리트 외에도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는 일명 ‘응커피’로 유명한 스페셜티 카페 ‘% 아라비카 커피’ 국내 1호점과 유러피안 그릴&바 레스토랑 ‘이비티(EBT)’ 등 맛집을 비롯 F&B 매장 등 총 100여 곳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joojo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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