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강 공사 후 정밀 안전점검 실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기존 안전점검 대상에서 빠뜨린 무량판 구조 아파트 단지 11곳 중 2곳에서 철근(전단보강근) 누락이 추가로 발견돼 철근 누락 단지가 총 23곳으로 늘었다.
LH는 23일 자체 시행 단지 11곳을 대상으로 정부 인증 안전진단 전문기관을 통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의왕 초평 A3, 화성 비봉 A3 등 2곳의 철근 누락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사가 끝나 이달 입주를 앞뒀던 의왕 초평 A3는 총 918개 기둥 중 46개 기둥의 철근이 시공 과정에서 누락됐다.
오는 2025년 6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 중인 화성 비봉 A3의 경우 총 921개 기둥 중 28개 기둥의 철근이 설계 과정에서 구조 계산 및 도면 표기 누락으로 빠졌다.
이들 단지에 대한 보강 공사는 내달 말 완료될 예정이다.
앞서 LH는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를 계기로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LH 아파트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나, 총 102개 단지 가운데 91개 단지만 조사했다.
이에 따라 당초 조사에서 빠진 11곳과 민간 참여 사업 단지(LH가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 건설사가 설계·건설·분양 담당) 19곳을 추가 점검한 결과 LH 자체 시행단지에서만 철근 누락 단지가 2곳 더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천 검단 LH 아파트 포함 총 23개 단지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됐다.
LH는 입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철근 누락 아파트의 보강 공사 이후 정밀 안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앞선 조사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된 20개 단지 중 19곳은 이달 말까지 보강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나머지 1곳인 남양주 별내지구의 경우 입주자 협의회와 안전 점검 기관을 선정하고 있어 보강 공사가 늦춰지고 있다.
보강 공사에는 한국콘크리트학회의 검증을 받은 보강공법이 적용됐으며, 안전 전문기관을 통해 시공 과정에 대한 정밀 품질 검수도 진행된다.
보강 공사가 완료된 후에는 입주민이 지정한 안전진단 전문업체에 정밀 안전점검을 의뢰해 지하주차장 전체의 구조 안전성을 최종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입주민 소통과 설명회 등을 통해 보강 공법의 안전성과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 입주민이 안심하실 때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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