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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KBO 10개 구단 사령탑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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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KBO 10개 구단 사령탑 확정
  • 배우리기자
  • 승인 2023.11.17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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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 선임한 SSG, 김태형 감독 부임한 롯데 '라이벌 대결'
SSG와 kt, 롯데와 두산의 감독 대결은 2024 KBO리그 주요 화두
이숭용 전 kt wiz 육성총괄이 프로야구 SSG 랜더스 1군 지휘봉을 잡는다. SSG는 17일 "신임 사령탑으로 이숭용 전 kt 육성총괄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SSG 랜더스 제공]
이숭용 전 kt wiz 육성총괄이 프로야구 SSG 랜더스 1군 지휘봉을 잡는다. SSG는 17일 "신임 사령탑으로 이숭용 전 kt 육성총괄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SSG 랜더스 제공]

프로야구 SSG 랜더스 신임 사령탑이 17일 이숭용(52) 전 kt wiz 육성총괄로 확정되면서 2024시즌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 라인업'이 완성됐다.

10월 야구장 밖 화두는 김태형(56)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었고, 김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았다.

2024시즌 '신임 사령탑'은 김태형 롯데 감독과 이숭용 SSG 감독, 두 명이다.

4명의 신임 사령탑(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 이승엽 두산 감독,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으로 출발한 2023시즌에 비해, 사령탑 교체 바람이 크게 일지는 않았다.

롯데 김태형 신임 감독이 25일 오전 경남 김해시 롯데자이언츠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선수들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 김태형 신임 감독이 25일 오전 경남 김해시 롯데자이언츠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선수들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신임 감독 두 명은 꽤 큰 파장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2015∼2022년, 8시즌 동안 두산을 이끌며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2015∼2021년)하고, 세 번 우승(2015, 2016, 2019년)을 차지한 김태형 감독이 1992년 이후 정상에 서지 못한 KBO리그 인기팀 롯데 사령탑에 올랐다.

SSG는 2022년 통합우승을 일군 김원형 전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단장 출신' 이숭용 감독에게 1군 지휘봉을 맡겼다.

스토브리그를 떠들썩하게 달군 신임 감독 2명이 등장하면서 KBO리그에는 새로운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SSG가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창단한 2021년부터 SSG와 롯데는 '유통 라이벌'로 불렸다. 정용진 SSG 구단주가 롯데를 자극하면서 '라이벌 구도'가 더 뜨거워졌다.

2021년(SSG 6위, 롯데 8위)과 2022년(SSG 우승, 롯데 8위), 2023년(SSG 3위, 롯데 7위) 모두 SSG가 롯데에 완승했다.

사실 그동안 두 구단의 라이벌전은 '감독 대결'로 번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2024시즌에 롯데와 SSG가 신임 사령탑을 선임해 새 출발 하면서 김태형 롯데 감독과 이숭용 SSG 감독의 대결도 새로운 화두가 될 전망이다.

'우승 청부사'로 불릴 만큼 화려한 이력을 쌓은 김태형 감독과 단장으로 kt 창단 첫 우승(2021년)을 이끌었지만 사령탑 생활은 이제 막 시작하는 이숭용 감독의 '대조적인 이력'도 조명받을 수 있다.

이숭용 감독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10년 동안 kt에 머물며 코치, 단장, 육성총괄로 일했다.

2021년 각각 단장과 감독으로 kt 창단 첫 우승을 합작한 이숭용 감독과 이강철 현 kt 감독은 이제 '사령탑 대 사령탑'으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 2019년 선수단 신년 결의식'에서 이숭용 kt위즈 단장(왼쪽부터), 이강철 kt위즈 감독, 유태열 kt스포츠 사장, 주장 유한준 선수 등 참석자들이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 2019년 선수단 신년 결의식'에서 이숭용 kt위즈 단장(왼쪽부터), 이강철 kt위즈 감독, 유태열 kt스포츠 사장, 주장 유한준 선수 등 참석자들이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형 롯데 감독과 두산의 맞대결도 2024년 KBO리그를 뜨겁게 달굴 흥행카드다.

김태형 감독은 KBO리그 최초로 같은 팀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우승하는 영예를 누린 '베어스 맨'이었다.

OB 베어스(현 두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1995년 선수로 우승하고, 2001년에는 플레잉코치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2015, 2016, 2019년에는 사령탑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두산은 2022년 9위로 처졌고,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2022시즌 종료 뒤 두산이 택한 신임 사령탑은 현역 시절 '국민 타자'로 사랑받은 이승엽 감독이었다.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8-5로 승리해 11연승을 달성한 두산 이승엽 감독이 물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8-5로 승리해 11연승을 달성한 두산 이승엽 감독이 물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이승엽 감독 부임 첫 해 두산은 5위를 했다.

2022년보다 팀 순위는 4계단 올랐지만, 김태형 감독이 꾸린 왕조 시절을 기억하는 팬들은 올해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진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과 이승엽 감독은 서로를 예우하지만, 팬들의 관심이 동시에 둘을 향하는 건 피할 수 없다.

김태형 감독이 롯데 사령탑으로 그라운드에 돌아오면서, 이승엽 감독과의 '두 신구 지도자 대결'은 2024시즌의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전국매일신문] 배우리기자
bwr@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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