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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따듯하다'와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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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싸미] '따듯하다'와 '따뜻하다'
  • 이현정기자
  • 승인 2023.11.2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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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손은 마음처럼 따듯했다
그의 손은 마음처럼 따뜻했다

따듯한 눈물이 차디찬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따뜻한 눈물이 차디찬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따듯하다'와 '따뜻하다' 두 표현 모두 맞는 맞춤법이다.

두 단어는 뜻은 같지만 어감이 달라 문맥에 맞게 사용하면 된다.

'따듯하다'는 '따뜻하다'보다 여린 느낌을 줘 좀더 부드럽게 말할 때 사용하면 된다.

'뜨듯하다'와 '뜨뜻하다'도 의미는 같지만 표현상 어감이 다른 점에서 동일하다.

다음은 사전적 의미다.
● 따듯-하다
► 형용사
① 덥지 않을 정도로 온도가 알맞게 높다. ‘따뜻하다’보다 여린 느낌을 준다.
 ・ 따듯한 날씨.
 ・ 방이 따듯하다.
 ・ 물이 따듯해서 목욕하기에 알맞다.

② 감정, 태도, 분위기 따위가 정답고 포근하다. ‘따뜻하다’보다 여린 느낌을 준다.
 ・ 따듯한 마음씨.
 ・ 나는 어머니의 따듯한 위로에 그만 눈물을 왈칵 쏟고 말았다.
 ・ 할머니께서 우리를 따듯하게 맞아 주셨다.

● 따뜻-하다
► 형용사
① 덥지 않을 정도로 온도가 알맞게 높다. ≒온하다.
 ・ 따뜻한 햇살.
 ・ 따뜻한 봄바람.
 ・ 따뜻한 기후.
 ・ 방 안이 따뜻하다.

② 감정, 태도, 분위기 따위가 정답고 포근하다.
 ・ 어머니의 따뜻한 보살핌.
 ・ 손님을 가족처럼 따뜻하게 맞이하다.
 ・ 그들은 서로를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 뜨듯-하다
► 형용사
① 뜨겁지 않을 정도로 온도가 알맞게 높다. ‘뜨뜻하다’보다 여린 느낌을 준다.
 ・ 뜨듯한 아랫목에 눕다.
 ・ 하루 종일 열기에 찌들었던 잎사귀를 타고 흘러내려서인지 빗물이 목욕탕 물처럼 뜨듯하게 느껴졌다. ≪안정효, 하얀 전쟁≫

② 【…이】 부끄럽거나 무안하여 얼굴이나 귀에 열이 오르다. ‘뜨뜻하다’보다 여린 느낌을 준다.
 ・ 부끄러움에 낯이 뜨듯하다.
 ・ 우리끼리야 제 흉을 제가 본들, 하늘을 향하여 침 뱉는 격이 되겠지마는, 대외적으로 과연 낯이 뜨듯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이희승, 벙어리 냉가슴≫

● 뜨뜻-하다
► 「형용사
① 뜨겁지 않을 정도로 온도가 알맞게 높다.
 ・ 뜨뜻한 방에서 몸을 녹이고 나니 잠이 솔솔 오기 시작했다.
 ・ 방에 참나무 군불을 지펴서 그런지 구들장이 뜨뜻하게 달아올랐다. ≪문순태, 타오르는 강≫
 ・ 영신은 마음을 턱 놓고 뜨뜻한 방에서 오래간만에 잠을 잘 자서 이튿날은 정신이 매우 쇄락하였다. ≪심훈, 상록수≫

② 【…이】 부끄럽거나 무안하여 얼굴이나 귀에 열이 오르다.
 ・ 사람들 앞에서 그런 창피를 당하니 얼굴이 뜨뜻했다.
 ・ 환자가 듣거나 말거나 얼굴이 뜨뜻하게 마구 책망을 하는 것이었다. ≪염상섭, 절곡≫
 ・ 어느 결엔가 귓전이 뜨뜻해졌다. ≪황석영, 몰개월의 새≫ [자료참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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