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국내에서 역대 최대인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던 경북 경주에서 30일 새벽 또 지진이 발생했다.
대구기상청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5분 규모 4.0 지진이 발생한 지점은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입천마을 복지회관 일대(경주시 동남동쪽 19㎞ 지점)다.
역대 최대 규모 지진이 일어났던 경북 경주시 내남면 부지리 화곡저수지 부근으로부터 직선거리로 약 21.8㎞ 떨어진 곳이다.
화곡저수지 부근에선 2016년 9월 12일 규모 5.8 지진이 발생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비상 연락망을 가동해 전 직원을 발전소로 복귀시켰으며, 피해나 이상 여부를 재차 확인하고 있다.
월성원자력본부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월성 1·2·3 발전소에서 지진계측값이 최대 0.0421(월성 1호기 기준)로 계측됐으나, 발전소에 미친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이날 지진과 관련해 오전 7시 기준 국내 모든 원자력시설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경주 월성원자력본부는 지진에 따른 영향이 없어 가동 중인 발전소를 정상 운전하고 있다.
월성 1, 2, 3 발전소에서는 지진계측값이 최대 0.0421(월성1호기)로 나타났다.
이는 내진설계 값인 0.2에 못 미치는 값이며, 긴급 점검에서도 특이사항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원안위는 설명했다.
경주와 포항지역 산업체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운영하는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은 이날 지진과 관련해 특별한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처분시설 지진감시설비의 측정값을 확인한 결과 안전운영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도 이날 지진에 따른 영향이 없어 가동 중인 발전소를 정상 운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특별한 이상이나 피해가 없어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을 비롯해 다른 포항지역 철강기업도 정상 가동하고 있다.
한편 경찰과 경주시 측은 현재까지 파악된 인적 피해나 물적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문화재와 산업시설 전반에 걸쳐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경북에서는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 총 54건이 들어왔다. 대구에서는 13건의 유감 신고가 접수됐다.
[전국매일신문] 경주/ 이석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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