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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청소년 탈선 예방, 지역민 모두가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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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청소년 탈선 예방, 지역민 모두가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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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1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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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성 강원경찰청 횡성지구대

그 나라의 청소년을 보면 그 나라의 장래를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청소년은 국가 미래의 주인공으로 수능시험일인 지난달 16일 그 동안 갈고 닦았던 실력을 발휘하고 여가와 휴식을 즐기고 진로를 고민할 때이다.

이에 자칫 수능시험이 끝난 후 그 해방감에 청소년들의 탈선이 우려된다.

청소년기에는 아직 순수하기 때문에 사회 현상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게 되는데, 청소년을 둘러싸고 있는 가정, 학교, 지역사회, 주변 환경 등에서 청소년들이 쉽게 유혹에 빠질 수 있는 환경에 있다면 갈등과 불안을 겪게 되고, 한순간 자신감이나 자제력을 잃으면 비행이나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지난 주말 횡성읍자율방범대에서 야간에 공원을 순찰하다가 비행과 탈선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서 청소년 유해 물질 등에 대한 설명과 교육·계도 후 집으로 귀가시킨 일도 있었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지구대로 청소년보호법위반 신고가 들어와 현장을 확인해 보니 모텔에서 신분증 확인 없이 청소년에게 방을 내 주었다가 청소년보호법(이성혼숙)으로 형사입건(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 되기도 했다.

어른들은 청소년들에게 ‘무조건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무조건 안 된다고 할 게 아니라 청소년들과 대화로 마음속 얘기를 들어주고 공감하는 등 청소년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왜 안 되는지, 무엇이 유해한 것인지를 알려준다면 청소년 스스로도 비행과 탈선에서 조금씩 멀어지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수험생들에게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게 좀 더 유익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직접 체험하거나 견학할 수 있는 교과과정을 수행토록 하여야 하고, 지역사회 구성원들은 신분증 확인을 통한 청소년 유해물질을 구입하지 못하도록 관심을 가지고, 청소년 이용시간대(22시) 이후에는 집에 귀가토록 선도를 해 청소년 탈선이나 비행을 사전에 막아야 할 것이다.

청소년탈선예방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가정·학교·지역사회 모든 구성원들이 주변의 청소년들에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격려와 선도를 해 준다면 청소년 비행과 탈선을 막아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전국매일신문 독자투고] 이종성 강원경찰청 횡성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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