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민주당원 2,053명도 전격 국민의힘 입당
내년 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4개월도 남지 않은 가운데 경기 광주시 지역에 태풍이 일고 있다.
광주지역에서 4대째 정통 민주당원임을 자청했던 박해광 전 광주시의회 부의장이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을 시발점으로 13일에는 2,053명의 광주 시민·민주 당원들이 전격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박 전 부의장은 이날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의 사당이 된 민주당에는 희망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며 "지금의 민주당은 서민과 국민의 눈물을 외면하고 이재명 개인의 사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정치를 망가뜨리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과 이 대표 최측근 정치인들은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그동안 민주당을 지켜온 선량한 지지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큰 실망을 줬다. 저는 2,000여 명의 민주당원, 광주시민과 함께 민주당을 떠나 국민의힘에 입당하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부의장은 지난 8일 국민의힘에 입당해 11일 중앙위원회 총간사에 선임됐다.
지난 12일에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시을(오포 1,2동·능평·신현·초월·곤지암·도척)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예비후보 등록 후 태재고개 6차선 지하차도를 신설해 오포지역의 만성적 교통정체 해소를 '제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박 예비후보는 "정치가 그동안 정쟁에만 매달려와 국민의 애환과 아픔을 해결하는 데 소홀했다"며 "오로지 민생을 위한 정치에 매진해 시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박종진 전 광주군수(작고)의 아들이다.
[전국매일신문] 광주/ 이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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