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나문희가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한 사연으로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2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아임 히어로)' 공연 현장에는 배우 나문희와 김영옥이 관객으로 자리했다.

최근 방송에서 임영웅 팬이라고 밝힌 나문희, 김영옥은 나란히 앉아 하늘색 마스크를 하고 공연을 즐겼다.

이날 임영웅은 공연 중 한 코너에서 나문희의 사연을 관객들에게 소개했다.

나문희는 '일산 사는 호박고구마'라는 닉네임으로 적은 사연에는 지난달 별세한 남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이 담겼다.

나문희는 "82살인데 아직 일을 하는 사람"이라며 "일을 하기 위해 오랫동안 지방에 내려갔다가 남편이 보고 싶어 전화 걸었더니 넘어져서 이마를 다쳤다고 하더라"는 사연을 전했다.

이후 나문희의 남편은 병원에 입원했고, 결국 건강을 회복하지 못해 먼저 하늘로 떠났다는 사연을 고백했다.

나문희는 사별한 뒤 임영웅의 노래로 위로받은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보내려 사연을 전했고, 콘서트장에 함께했던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며 공감했다.

이에 임영웅은 "제 노래로 위로받고 계시다고 하니까 뭔가 마음이 뿌듯하기도 하고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와 주셔서"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이현정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