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10 총선 투표소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유튜버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최근 건조물 침입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부산·인천·경남·대구·경기 등 전국 각지 4·10 총선 사전투표소 등 총 40여곳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충전 어댑터 형태의 카메라에 특정 통신사 이름이 적힌 스티커를 붙여 마치 통신 장비인 것처럼 위장해 상당수 카메라는 투표소 내부를 촬영할 수 있게 정수기 옆 등지에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선관위가 사전 투표율을 조작하는 걸 감시하려고 했다”면서 “나름대로 판단 기준에 따라 감시하고 싶은 곳을 설치 장소로 정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의 범행 장소 40여곳 중 아직 카메라가 발견되지 않은 곳에 대해 행정당국과 협의해 수사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맹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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