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 "일반적 양계장 30~75배 초대형 양계장...분진·대규모 교통량 발생"
강원 양구군 양구읍 도사리 양계장 설립 추진에 지역 주민들이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는 가운데 국토정중앙면 두무리 일대에 초대형 양계장(약 100만~150만 마리 규모 추정)설립 제안서가 군청에 접수돼 크게 동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A축산기술연구소 자료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A축산기술연구소는 산란계에는 하루에 127g, 육계는 90g의 분뇨를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를 150만 마리로 계산하면 1일에 산란계는 약 190톤, 육계는 135톤의 닭분뇨가 발생되며 1년으로 계산하면 산란계는 약 7만톤, 육계는 5만톤의 닭분뇨가 발생된다는 것이다.
닭은 하루에 200g의 사료를 먹는데 이를 150만 마리로 계산하면 1일에 약 300톤의 사료를 먹게 된다. 이는 5톤 트럭으로 60대분이다.
150만 마리 닭이 1일에 1g의 닭 비듬이 발생된다고 하면 1일에 1.5톤의 닭 비듬이 분진으로 공중으로 살포된다는 것이다.
이는 1년에 무려 547톤의 닭 비듬이 해발 500여m의 양구군 두무리 산에서 공중으로 바람에 날려 인근 마을로 살포된다.
육계는 150만 마리 기준으로 35일만에 출하를 한다고 하면 매일 약 4만2천여 마리가 이동한다. 즉, 2천마리를 싣는 트럭으로 21대가 이동될 예정이다.
산란계라면 계란을 유통하는 관계로 더 많은 트럭들이 이동하기 때문에 사료 트럭과 관리인들로 구성된 방문객들의 차량을 계산하면 작은 마을에 엄청난 교통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을 관계자는 "양구군 두무리에 설립예정인 150만 마리 양계장은 2만에서 5만 마리를 사육하는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양계장의 75배에서 30배 크기의 초대형 양계장"이라며 "이 규모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양의 닭 진드기, 살충제와 항생제가 살포돼 청정 지역을 오염시킬 것이 자명하다"고 토로했다.
[전국매일신문] 양구/ 오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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