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최근 시청 중앙홀에서 사할린동포 1세 이영익옹(95)의 그림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 옹이 2018년 연수구 소재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에 입소한 이후 작업한 그림 중 완성도 있는 작품 7점을 소개했다.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은 일제강점기 당시 러시아 사할린에 강제동원 등으로 이주했으나 광복 이후 고국으로 귀환하지 못하고, 사할린에서 살아온 사할린 동포의 영주귀국과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1999년 개관한 시설로 현재 70여 명이 입소해 거주하고 있다.

앞서 올해 설날맞이 사회복지시설 위문 차, 사할린동포복지회관을 방문한 황효진 정무부시장이 이영익옹의 그림을 보고 전시회 개최를 제안했다.

전시회에 참석한 황 부시장은 “작품에 어르신의 삶이 녹아져 있는 것 같아 큰 감명을 받았다”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향후 사할린 동포들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옹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그렸던 그림으로 전시회까지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인천/ 정원근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