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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가창댐 오염수 유입…주민 염려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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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가창댐 오염수 유입…주민 염려 '가중'
  • 대구/ 신용대기자
  • 승인 2024.06.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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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상류 250여m 암갈색 띠 형성
가장자리엔 푸른색 이끼도 자라

대구시 수성구와 가창면의 식수원인 가창댐 상류에 오염물질이 유입돼 주민들의 염려를 사고 있다.

가창댐 상류에는 5일째 약 길이 195m 폭 2.5m의 짙은 암갈색 띠가 형성돼 있다. 수심이 얕은 곳은 푸른 이끼도 끼어 있다.

제보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일경 가창댐 상류에서 논농사를 짓는 사람이 가축분뇨 퇴비를 논에 뿌린 뒤 물이 넘쳐 그 물이 상류로 유입, 오염됐다고 말했다.

대구시 상수도 사업본부는 5일 이번 오염물질 유입은 “댐 상류 200여 평의 논에 모내기를 하기위해 트랙터로 가는 과정에서 논둑이 무너져 퇴비가 섞인 논물 일부가 유입되면서 일어났다, 농민들로부터 증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가창댐은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에 위치한 1급수 식수원 저수지로 물이 맑아 많은 이들에게 식수로 활용되고 있는 곳으로 상수도보호구역은 그린벨트보다 더 깐깐한 규제를 받는 곳이다.

1급수인 가창댐의 원수로 만든 수도물은 수성구 10개동 달성군 1개면이다.

상수도 본부는 “가창댐의 관리 주체는 상수도 사업본부로 1급수의 수질을 자랑하는 지역이고 댐 주위의 관리 주체는 달성군”이라며 최선을 다해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가창댐 유역 관리 주체인 달성군 환경과는 “논에 비료를 뿌리고 그 물이 들어가 무기질들의 영양분을 먹은 이끼의 색이 변해 그렇게 된 것 같다”며 “약 195~2.5m 가량의 오염된 부분의 이끼를 청소할 예정이며 관리자도 9명이 상시 대기,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가축분뇨 거름을 주는 과정에서 유입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20년이 넘은 오폐수 처리 시설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창댐 상류에는 4개동 270여가구에 560여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설치한지 20년 넘은 오폐수 처리관을 의심했다.

문제는 정화조가 오폐수 처리시설로 연결된 가구는 반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도 설치한지 20년이 넘어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반은 정화조다. 정화조에서 나온 오폐수가 가창댐으로 정화되지 않은 채로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정화조의 오폐수 처리시설로 연결하는 비용이 150억 원이 소요돼 경제성이 없으며 아직 가창댐 원수가 1급이라는 이유로 추진은 미뤄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 A씨는 "이번사건을 계기로 가창댐 관리와 상수도 보호구역의 오폐수발생원인을 없애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이 공급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창댐 소장은 “오염물 유입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조속하게 오염물질을 제거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원수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대구/ 신용대기자
shinyd@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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