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북부 4개(홍성·서산·당진·태안) 시·군에 광역상수도 누수 문제로 중단됐던 수돗물 공급이 순차적으로 재개됐다.
지난 7일 밤 발생한 홍성군 구항면 보령댐 광역상수도 이토 밸브 고장 복구작업을 마무리하고 9일 새벽부터 수돗물 공급을 재개했다.
그러나 가압장과 멀리 떨어진 태안 지역 수돗물 공급은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손된 공기밸브를 수리한 뒤 이물질을 제거하려고 이토 밸브를 개방했으나 고장으로 닫히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광역상수도를 막고 복구 작업에 나서면서 홍성가압장을 거쳐 수돗물을 공급받는 서산·당진·태안·홍성 상당수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이로 인해 짧게는 4시간에서 길게는 20시간 가까이 수돗물 사용이 제한됐다. 이들 지역 급수 인원은 총 33만 4천여 명에 이른다.
단수 사태를 초래한 밸브는 26년이나 된 것으로 파악됐다. 홍성군은 이날 0시부터 갈산 배수지를 시작으로 수돗물 공급에 나섰고, 서산시는 오전 5시 30분부터 저지대를 중심으로 물 공급을 재개됐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이물질 등이 충분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돗물이 공급돼 가정 수도꼭지에서 누런 흙탕물이 나오기도 했다. 태안군은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읍·면사무소에 2L 생수 1만 병을 비치하고, 살수차 5대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단수 사태는 지난 7일 오후 8시 30분께 보령댐 광역상수도관에서 누수가 발생하면서 비롯됐다.
[전국매일신문] 충남취재본부/ 한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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