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차오저우시의 한 유치원에서 열린 국제아동절(6월 1일) 기념 학예회에서 신랑신부 연기를 맡았던 남녀가 20년 만에 재회하여 결혼식을 올렸다고 산둥상바오 등 중국 매체들이 11일 보도했다.
당시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으며, 동급생도 아니었다. 유치원 교사의 권유로 신랑신부 역할을 맡게 된 것이 둘의 첫 만남이었다. 이후 유치원을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할 때까지 두 사람은 서로 연락하지 않았다.
2022년, 정 씨는 단톡방에서 우연히 학예회 영상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어머니와 함께 여성을 찾기 시작했다. 유치원 교사의 도움으로 여성을 찾은 정 씨는 재회 후 서로에게 호감을 느껴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
결혼식장에서 손을 잡고 함께 입장한 두 사람은 "20년 전 학예회에서 연기했던 모습 그대로 결혼식을 올리게 되어 묘한 인연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묘한 인연이다", "백년해로하길 바란다"라며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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