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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폐기물 불법매립 의혹’ 영종도 한상드림아일랜드 부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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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폐기물 불법매립 의혹’ 영종도 한상드림아일랜드 부지 조사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25.01.1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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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건설교통위원장 “한상드림아일랜드 부지, 정밀 토양오염조사 실시” 촉구

인천 중구는 불법 폐기물 매립 의혹이 불거진 관광·휴양단지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부지’를 대상으로 토양오염 실태(본지 온라인판 1월 7, 12일자 정치면 보도)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중구는 지난 16일 영종도 한상드림아일랜드 골프장 부지에서 오염이 우려되는 6개 지점을 대상으로 시료를 채취,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에 중금속·휘발성 유기물질 등 21개 항목에 대해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다.

구는 토지 오염이 확인되면 관련법에 따라, 시공사에 정밀 조사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또 골프장 부지 인근 도로 조성에 사용된 순환골재의 이물질 함유량이 기준을 지켰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골프장 조성 부지 내 토양오염 우려가 있다는 녹색환경보전협회의 민원 제기로 이뤄지는 것이다.

특히 녹색환경보전협회를 비롯 인천녹색연합, 가톨릭환경연대, 기후&생명정책연구원, 영종환경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6개 환경단체는 지난 7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한상드림아일랜드 골프장 부지에 불법 건설·산업 폐기물 등이 다수 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문 조사기관이 해당 부지의 3개 지점을 조사한 결과, 1개 지점에서 아연이 기준치(600㎎/㎏)를 초과한 611㎎/㎏ 검출됐다.

구 관계자는 “민원인이 제기한 분석 결과는 시료 채취 기준을 준수했다고 보기 어려워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조사 결과는 이르면 다음 달 초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종도 준설토 투기장 항만 재개발 사업으로 추진되는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는 333만㎡ 부지에 대중골프장, 리조트, 복합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해양레저문화 복합관광단지다. 부지 조성 공사는 지난해 3월 준공됐으며, 36홀 골프장은 올해 하반기 개장할 예정이다.

앞서 시의회 김대중 건설교통위원장은 지난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들어 영종도의 한상드림아일랜드 조성 과정에서 쓰레기 및 불법 건설·산업 폐기물 그리고, 폐주물사 등을 불법적으로 매립했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민원 내용에 따르면 불량한 건물폐기물 재활용골재, 폐주물사 등이 특히 골프장 부지 약 165만1,000㎡에 다수 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시의회 건설교통위는 인천시와 중구에 한상드림아일랜드 골프장 부지 전체에 대한 ‘토양오염과 폐기물매립 정밀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은 “불량골재반입과 오염토양매립 논란에 대한 명명백백한 검증이 필요한 이유”라고 전제한 후 “토양과 매립토에 대한 정확한 검사를 통해 논란을 정리하고 책임소재를 명확히 함은 물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손실을 막고 토양오염과 폐기물에 따르는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약에 오염물질이 다량으로 함유된 페기물이 매립될 경우,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를 이용하는 다수의 시민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확한 조사는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사례는 적지 않다”며 “특히 폐주물사는 일반적으로 다량의 카드뮴 성분을 함유하고 있을 확률이 매우 높고, 이 물질에 중독되면 대표적인 공해병인 ‘이따이이따이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제기했다.

실제로 이미 몇 년 전 건너편 영종도 제2준설토투기장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토양오염이 확인된 바 있다. 당시에서 폐주물사(광재)로 추정되는 토사의 반입으로 악취 발생과 토양오염이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한상드림아일랜드 부지 역시 이러한 추측을 받는 것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골프장 조성 부지의 매립된 토양의 오염도 검사를 통해 국민 건강 및 해양환경의 위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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