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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중앙상가 실개천 '혈세 먹는 하마'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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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중앙상가 실개천 '혈세 먹는 하마' 전락
  • 포항/ 박희경기자
  • 승인 2016.07.2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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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에 대한 잦은 혈세가 세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수억원을 투입해 만든 ‘벽천’(인공폭포)까지 철거하게 되면서 예산 낭비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시가 시민 혈세 수억원을 들여 인위적으로 인공 폭포를 만들고 또다시 7000만원을 들여 철거함으로써 이중 삼중의 혈세를 낭비했기 때문이다.
 지난2008년 6월 3억여원을 들여 조성된 인공 폭포는 준공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벽면 철판이 녹이 슬자, 시는 7700만원을 긴급 투입해 보수하는 등 말썽이 잦았다. 실개천은 침체된 중앙상가에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포항시가 23억원을 들여 야심차게 조성한 사업이다.
 하지만 완공된 지 얼마 돠지 않아 목재데크의 부식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끊이지 않자 시는 지난해 예산 5억원을 투입해 데크를 석재판으로 교체하며 대대적인 개·보수작업을 벌였다.
 마침내 시가 실개천 조성 공사와 보수에 어림잡아 30여억원을 쏟아 붓는 등 보잘 것 없는 사업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면서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개천 관리에 들어가는 연간 비용도 만만찮아 비용 대비 효율성이 형편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연간 상수도 및 전기세가 5000여만원에 달할 정도로 많아 이처럼 거액의 유지 관리비를 지불하며 실개천을 운영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 시는 실효성이 떨어지는 인공 폭포를 철거하고 이곳에 20억원을 투입해 테마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사가 착공되기도 전에 실개천에 물 공급이 수시로 중단되는 등 벌써부터 잡음이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계 설비 교체를 위해 종전 설비에 부착된 부품이 무엇인지 확인차 물공급을 중단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공사가 본격화되는 내달 한달은 물 공급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여 상인들은 하필이면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철에 공사를 시작하느냐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시민 이 모(48·장성동) 씨는 “시민혈세 수십억원을 들여 좁은 도랑에 물을 흘러 보내는 발상자체가 엉뚱하고 만들 필요도 없는 것을 거액을 들여 인공폭포까지 만든 후 또다시 수천만원의 비용을 들여 뜯어내는 것은 전형적인 예산 낭비 사례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처음에는 중앙상가를 찾는 시민들에게 구경거리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인공폭포를 만들었지만 이제는 한 차원 높은 가상체험실을 만들어 더욱 재미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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