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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도박의 결과는 결코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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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도박의 결과는 결코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 임중수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안전과 경위
  • 승인 2016.10.3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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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전라북도 김제시의 마늘밭에서 중장비 기사에 의해 11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현금 다발이 발견돼 우리나라가 떠들썩하게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이 돈을 추적한 경찰은 사이버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벌어들인 돈을 마늘밭에 은닉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몇 년 전부터 스포츠 선수들의 승부 조작으로 유명 스포츠 스타 출신의 감독이 구속까지 되는 일까지 생겼고, 최근에도 운동선수들이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되어 경기의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입건되는 사례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사이버도박은 스마트폰 보급증가와 불법도박 행위의 범죄인식 부족으로 경찰에 검거되는 사람들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도박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비슷할 정도로 오래됐다고 한다, 원시인들도 주사위를 던져 내기를 했다고 할 정도이다. 지금의 도박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예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도박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고, 누구나 사이버도박을 쉽게 즐길 수 있다. 처음에는 적은 금액으로 시작하지만 지속하다보면 중독에 빠지게 되고 자산을 탕진하는 것 뿐 만아니라 회사 돈 횡령은 물론 대부업체까지 도박자금을 빌리는 경우도 있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피해를 입히는 사례를 언론을 통해 접할 수 있다.
사이버도박은 운영·개발자뿐만 아니라 도박을 하는 행위자들도 처벌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경찰은 금액을 불문하고 도박행위자도 수사대상자로 선정하여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도박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단속도 중요하지만 예방과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박을 본인의지로 끊을 수 없을 정도라 하면 병적인 수준으로 봐야한다. 정부는 사행행위산업으로 인한 중독 및 도박문제와 관련하여 예방·치유·재활 등의 사업과 활동을 위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적인 상담기관에서 조언을 받는 것도 좋은 해결책일 것이다. 적극적인 자세로 도박에 맞서야 더 이상의 안타까운 피해를 막을 수 있고, 자신이 주인공인 인생이라는 소설의 끝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지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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