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는 고급 외제 승용차로 64차례에 걸쳐 고의 사고를 내거나 차량을 훼손시켜 보험사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A(27)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일 부친의 BMW 승용차를 부천 시내 주차장 모서리에 일부러 부딪친 뒤 보험사에서 차량수리비로 130만 원을 받는 등 지난 2011년 12월부터 최근까지 64회에 걸쳐 고의사고를 내거나 각종 도구로 차량을 훼손시킨 뒤 보험사 2곳에서 수리비로 총 8452만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고급 외제차는 자동차정비업소에 맡기면 수리비가 비싸 보험사들이 간단한 수리는 차량 소유자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직접 수리비를 지급하는 관례를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요청으로 수사를 시작해 A씨에게서 범행을 자백받았다”면서 “그는 무허가 정비업소에서 차 파손 부분을 싸게 수리하고 남은 돈은 주로 생활비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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