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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학대 피소' 동물원, 무혐의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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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학대 피소' 동물원, 무혐의 처분
  • 고양/ 임청일기자
  • 승인 2014.07.1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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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고양시 소재 테마동물원 쥬쥬는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가 지난해 10월 동물 학대 혐의로 동물원을 고발한 것과 관련해 검찰조사에서 8개월여만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동물원과 시민단체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일 테마동물원 쥬쥬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수사 결과를 토대로 언론과 인터넷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 등에 대한 사과와 시정조치를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어 무고로 전,현직 카라 직원 3명을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카라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쥬쥬는 샴크로커다일, 바다코끼리, 오랑우탄 등 멸종위기종을 연구 등의 목적으로 수입해 엉뚱하게 동물 쇼에 이용하며 학대하고 있다”며 “특히 사람보다 힘이 세졌다는 이유로 오랑우탄 손의 인대를 끊어버리는 일도 있는 등 이 과정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 다수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이 지난 8개월 여에 걸친 조사 끝에 카라가 제기했던 동물학대 혐의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와관련 테마동물원 관계자는 “검찰조사 결과에 따라 원만한 해결을 위해 서면으로 ▲허위사실에 대한 사과와 홈페이지에 게재된 글 삭제 ▲바다코끼리 학대 영상을 언론에 공개하기 2개월 전에 확보하고도 즉시 시정조치를 하지 않은 이유 ▲다른 동물보호단체와 다르게 쥬쥬동물원만 집중적으로 문제제기 한 사유 등 몇가지 질의를 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밝혔다. 또 이는 필시 “단체의 일부 간부들이 정치적이고 악의적인 목적으로 사실 관계에 대한 정확한 확인 없이 추측만으로 검찰에 고발하고 언론을 동원해 동물원을 고사시켰다”고 주장했다. 특히 동물원 관계자는 검찰수사 결과를 받고 한달이 넘도록 심사숙고 했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에도 해명이나 답변 보다는 카라 홈페이지 메인에 ‘쥬쥬동물원 불매운동’을 올리는 등 동물보호단체로서 순수함을 벗어났다”며 “침묵하는 것이 오히려 국내 동물원과 동물보호단체를 포함, 동물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고소 방침을 내렸다”며 “이번 계기로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와 테마동물원 쥬쥬의 명예가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카라 관계자는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은 증거불충분일 뿐이지 동물학대 혐의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며 “쥬쥬 측에서 고소를 한다면 우리도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해 법정공방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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