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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광주U대회 유치 활동비 부적절하게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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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광주U대회 유치 활동비 부적절하게 집행"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14.12.04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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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광역시 지역 한 시민단체가 2013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 유치 추진활동비가 부적절하게 집행됐다며 당시 유치위원회 관계자와 선정지 개최권을 가진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집행위원 등을 검찰에 고발, 파문이 일고 있다. 시민이 만드는 밝은 세상은 지난 2일 박광태 전 광주광역시장(광주U대회 유치 추진위원장) 등 당시 유치활동비 집행과정 결재라인 당사자와 FISU집행위원 등을 업무상 횡령, 배임,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수사해달라고 광주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 단체는 정보공개청구 소송에서 승소해 광주시로부터 받은 2013광주U대회 유치활동비 내역을 확인한 결과, 유치활동비 10억 300만 원(시비 보조금) 중 8억 5000여만 원의 집행에 대한 영수증이 누락되는 등 부적절하게 집행됐다고 주장했다. 영수증이 누락된 항목은 시책추진업무추진비 집행과 유치활동비 명목으로 국내 인사에 전달된 현금계좌이체 1억 3000여만 원, 해외활동비 명목으로 환전된 비용 3억 3000여만 원 등이라고 밝혔다. 국내인사들에게 유치활동비 명목으로 한 번에 수백만원씩 현금이 계좌이체됐고 해외유치활동비의 경우 아프리카와 유럽 유치활동에 나선다며 10만 달러를 환전했지만 구체적인 증빙서류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방문국 주요인사 및 FISU 집행위원 등에게 TV, 디지털기기, 명품가방 등 3억 원이 넘는 고가의 선물을 제공한 점도 부적절한 집행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 이상석 사무처장은 “집행의 증빙과 공적 목적의 적법 집행 등이 증명되지 않는다면 부적절한 예산집행으로 이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며 “최근 언론에 보도된 2015광주U대회 유치 추진활동비도 부적절한 집행이 있었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해줄 것을 검찰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2015 광주 U대회 유치과정에서도 FISU 집행위원들에게 금품이 건네진 사실이 확인됐다. 2015 광주 U대회 유치활동비 중 지출액에 대한 증빙자료가 첨부된 3억 6000여만 원의 사용처를 살펴 보면 집행위원들에게 600만 원에 달하는 순금 메달과 200만 원이 넘는 고가 가방 등을 선물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체육계 한 인사에게는 광주 유치의 지지 활동비 명목으로 미화 2만달러(2500여만 원)를 송금하는 등 일부 집행위원에게는 직접 현금을 전달한 정황도 포착됐다. 유치위원회 예산 총 75억 원 중 지출결의서에는 유치활동비로 24억 원이 사용된 것으로 돼 있지만 3억 6000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 19억여 원은 증빙자료가 없어 구체적인 사용처를 확인할 수 없었다. 한편 광주광역시는 지난해 U대회 유치활동을 지난 2008년 벌였지만 러시아 카잔에 밀려 유치에 실패했으며 2009년 재도전 끝에 내년 U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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