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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를 감동시킨 성북구 고교생들의 생리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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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를 감동시킨 성북구 고교생들의 생리대 나눔
  • 박창복기자
  • 승인 2017.06.14 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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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길음1동 계성고등학교(교장 김숙진 수녀) 학생들이 시작한 저소득 가정 여학생을 위한 생리대 나눔 캠페인이 학교 울타리를 넘어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난 5일 계성고등학교 학생 6명이 커다란 상자를 들고 길음1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상자 안에는 생리대와 물티슈, 에코백이 가득했다. “목화꽃 프로젝트”라는 모금 활동을 통해 마련된 성품이다.

 

저소득 가정의 여학생들이 생리대 구매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접한 3학년 김수현, 박현지, 설지민, 신지원, 여수빈, 주소영 학생 6명이 이를 도울 방법을 고민하면서 시작된 운동이다.

 

보다 더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모금을 생각했고, 어머니가 자녀에게 생리대를 건네주는 모습을 상기하며 목화꽃(꽃말 : 어머니의 사랑) 프로젝트라는 이름도 지었다. 모금활동에 참여하는 교우를 위해 ‘코튼플라워’ 배지도 자비를 모아 직접 도안‧제작해 나눠주었다.

 

이들의 열띤 활동에 1학년 88명, 2학년 26명, 3학년 95명, 11명의 선생님이 응답을 했다. 자녀를 통해 동참한 학부모도 다수다. 5백 원부터 3만 원까지 자율기부를 통해 총 521,830원이라는 성금을 모았다. 학생들은 5,014개의 생리대와 물티슈, 그리고 파우치를 마련해 길음1동 주민센터에 전달했다.

길음1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이번뿐만 아니라 소외이웃을 위한 계성고등학교 재학생들의 관심과 나눔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고 귀띔하면서 “학업 외에는 관심이 없을 것 같은 청소년들의 지속적인 선행에 어른들의 동참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이제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행정기관을 찾아 도움을 요청하는 시대가 아니라 먼저 찾아가 필요를 묻고 해결해 나가는 ‘찾아가는 복지’의 시대인데 친구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캠페인을 벌이는 등 더 큰 관심과 배려로 키워나간 우리 청소년들에게서 세심한 복지의 자세를 배우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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